"대화체로 쓰고 디테일 담아야"
[제14회 중앙일보 칼리지페어 지상중계]
대입 에세이 쓰기
작문 실력 늘고 대학생활 적응
에드 김 C2 부사장
아시안 커뮤니티 최대 교육 박람회인 중앙일보 칼리지페어가 지난 21일 풀러턴의 서니힐스 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맥도널드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대입 전문 기관들이 다양한 주제로 준비한 세미나가 이어졌다. C2 에듀케이션의 에드 김 부사장이 진행한 세미나 중 하나인 '완벽한 에세이 쓰는 법'에서 공개한 에세이 작성 요령과 공부법을 요약 정리했다.
대학에 보내는 '대화'라고 생각하라. 좋은 에세이는 대화체로 쓴 것이다. 본인의 특징을 소개하고 가치관과 삶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았다. 입학 사정관은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가 자신의 학교의 환경과 맞는지를 본다. 무엇보다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본다. 성공 여부는 상관없다. 또 무슨 일을 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일이 지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변화를 줬는지를 들여다 본다.
명문대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 성공하고 모교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눈여겨본다. 또 열정이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관심이 있는 일에 참여했는지, 이를 통해 커뮤니티에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했는지 보고 싶어한다.
▶에세이 쓰는 법
대학에서 쓰는 에세이는 고등학교에서 숙제로 제출하는 에세이와 다르다. 한번 휙 써서 제출하는 게 아니다. 초안을 쓴 후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고 수정을 해야 한다.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아이디어 모으기(Map: brainstorm, memories, perspectives): 벽에 큰 종이를 붙여 놓자. 그리고 에세이 토픽을 읽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두서없이 적어보자. 할머니가 만든 라쟈냐가 떠올랐다면 써라. 어릴 때 가장 즐거웠던 기억도 좋다. 그런 단어들을 종이에 써보자. 단어를 떠올리는 데 최소 3~5일 걸린다.
2. 아이디어 확장하기(Expand: add details, describe, storytelling): 단어에 디테일을 채워라. 예를 들어 '피아노 리사이틀'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5W 1H)를 적는다. 디테일이 몇 개 나오지 않는다면 그 토픽은 에세이로 쓸 수 없지만 그 단어와 연결된 디테일이 계속 떠오른다면 에세이 주제로 좋다.
3. 초안 쓰기(Draft: compile, read and revise): 문장으로 쓴다. 각 문장 안에 내용을 채운다.
4. 수정하기(Revisit: critique, re-write): 전에 써뒀던 문장을 다시 읽고 다시 써본다. 4-6주 정도 걸린다.
▶에세이 작성 팁
지금 11학년이라면 내년 여름에 에세이를 써야 한다. 당황하지 않으려면 일찍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부터 단어를 떠올리는 1단계를 시작하라.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문장을 많이 읽을수록 좋은 글을 쓰기 쉽다. 대학 생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대학에서 1주일 평균 읽어야 하는 책 분량은 200페이지가 넘기 때문이다.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연습이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였다면 에세이를 쓰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에세이에서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라. 과장하지도 말고 겸손하지도 말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표현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또한, 쉽게 쓴다. 어려운 단어를 쓴다고 대학이 좋아할 것이라는 건 착각이다.
에세이에 담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를 지켜라. 1개 이야기에 여러 개의 주제를 담으려 하기보다는 여러 이야기 속에 대학에 보여주고 싶은 주제 1개를 담아라.
무엇보다 대학은 이미 지원자가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원서를 통해 알고 있다. 에세이 첫 문장에 무엇을 하는지 나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첫 문장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라.
일찍 시작하고 일찍 접수하라. 조지아텍의 경우 지원서를 접수한 날짜와 시간까지 기록한다. 일찍 준비한다면 그만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다. 9학년과 10학년생은 지금부터 공통지원서(Common App) 웹사이트에 어카운트를 개설해 에세이 주제를 읽어보자. 부모도 자녀에게 맡기지 말고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자녀를 재촉하고 확인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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