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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끝없는 연인

돌아보며

해야 할 말을 잊은

여백만이 남겨진

가시나무의 긴 스케치





끝없이 펼쳐지다 보면

물거품가로 이어지고

석양빛을 머금고 사는

외로운 나무 숲



그들만의 잎 차례로

마주나고, 어긋나고

그러다가 돌려나고

뭉쳐나다 숲이 된…



그대를 위한

그림자를 품고서

바다를 안고 사는

그들은 끝없는 연인


설화식 / 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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