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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환전해 갈까, 크레딧카드로 쓸까

신복례 기자의 유럽 자유여행기
<5>여행경비 한푼 아끼기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환전소. 무료 20%에 달하는 환전 수수료를 요구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환전소. 무료 20%에 달하는 환전 수수료를 요구했다.

해외 결제 수수료 없고
송금 환율 적용하는
크레딧카드 사용이 절약


크레딧카드를 주로 쓰기로 하고 현지 돈을 넉넉히 환전해 가지 않은 것이 불찰이었다. 유로스타 기차 대신 도버해협을 건너는 배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들어가기로 한 날, 인터넷이 불안정한 기차 안에서 페리 티켓을 사려고 여러차례 시도하다 크레딧카드 사용을 정지당했다. 카드사에서 의심스런 거래로 보고 카드 결제를 중단시킨 것이다.

카톡을 쓰면 된다는 생각에 저렴한 국제전화 사용법을 미리 알아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비싼 전화를 걸어야 했다. 그러나 카드사 통화가 늘 그렇듯 녹음된 안내 음성이 시키는 대로 번호를 누르고 상담원 연결을 기다리며 음악만 듣다가 끊은 것이 여러 번이었다. 급한 마음에 시차를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다.

가져간 유로를 교통비로 다 쓰고 어쩔 수 없이 달러를 유로로 바꾸면서 아까운 손해를 봐야 했다. 크레딧카드로는 1유로 당 1.10달러 정도로 계산했는데 기차역 환전소에서 1유로를 사는데 1.3달러 정도를 줘야 했고 비싼 수수료까지 내야했다. 300달러를 환전하면서 제대로 바꿨으면 최소 270달러는 받을 수 있었는데 손에 쥔 건 230달러였다. 확실하게 배운 것은 여행지에서 달러를 환전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300달러만 유로로 환전했다. 유럽이라고 다 유로를 쓰는 것이 아니어서 영국은 파운드, 스위스는 프랑을 사용한다. 여러 화폐를 가져가는 것보다 크레딧카드를 쓰고 꼭 현금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데빗카드에서 현금을 뽑아쓰기로 했다.

크레딧카드는 보통 송금할 때의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환전할 때보다 조금 더 싸다. 현금 환전의 경우 은행들이 매매기준 고시 환율에 수수료를 붙이기 때문이다.

크레딧카드사들도 대개 해외 결제에 3%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수수료가 없는 카드들이 있다. 구글에서 '해외 사용 수수료 없는 카드'(No foreign transaction fee)를 검색하면 몇 개의 카드가 소개된다. 이런 카드들 중에서 여행 지출에 특히 캐시백 보너스를 많이 주는 카드를 선택하면 현금 환전보다 환율 좋고 거래 수수료 없고 리워드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물론 여행을 떠나기 전 카드사에 전화해 언제부터 언제까지 해외여행을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해외 결제가 잦아지면 카드사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연락을 하는데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가 카드 사용을 정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에 필요한 예산을 모두 현지 화폐로 환전해갈 수도 있지만 여행 일정이 2주 이상으로 길고 여러 국가를 여행할 경우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된다. 현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데빗카드를 이용해 현지 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환율은 크레딧카드처럼 송금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현찰로 바꿔갈 때보다 낫지만 타은행 ATM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한번 사용에 3~5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리고 데빗카드는 해외 현금인출을 제한한 경우가 많으니 은행에 미리 연락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그냥 갔다가 나의 데빗카드는 해외에서 무용지물이 됐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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