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7세 '시니어 모델' 런웨이 수놓다
[막내린 46회 LA 한인축제]
한미메디컬 '실버 패션쇼'
관객들 "대단하다 박수·환호"
평균 연령 67세, 최고령 94세의 한인 멋쟁이들은 보란 듯이 고정관념을 깨고 런웨이를 수놓으며 관람객들로부터 끊임없는 갈채를 받았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서울국제공원 중앙무대에서 열린 실버 패션쇼에는 '다시 피어난 청춘들의 축제'라는 테마에 걸맞게 파격적인 트레이닝 복을 입은 여성 모델들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타이트한 요가 패션부터 터프한 복서 패션, 패셔너블한 러너 복장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모델들은 감히 '그 연세의 아마추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처음 시작 수 초 만에 승패가 갈리는 패션쇼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날 쇼는 시작과 동시에 이미 성공한 셈이었다.
특히 모델들의 자신감 넘치는 워킹과 여유 있는 시선처리, 역동적인 포즈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이어 남성 모델들은 캐주얼한 패션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매력과 박력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태권도를 선보이는가 하면, 원숙한 댄스로 시선을 끌었는데 압권은 82세 모델이 티셔츠를 찢고 70세부터 시작해 완성한 근육질 몸매를 뽐냈을 때였다.
이어 여성 모델들의 화려한 드레스 쇼에는 팀의 최고령인 94세 모델이 MIT 박사 학위 2개를 보유한 딸과 함께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 부부와 마이클 안톤노비치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부부가 우아한 한복을 입고 특별 출연했으며, 4쌍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쇼도 이어졌다. 특별 이벤트로 올림픽경찰서 경관들이 패션쇼에 나서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미메디컬그룹의 박태호 회장은 "374명이 지원해 60명의 모델을 엄선했고 2개월간 여러 재능기부자들과 함께 정성을 다해 준비한 무대"라며 "새로운 도전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다시 피어난 청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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