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을 안부럽다…10월 단풍놀이 출발!
절정으로 치닫는 만산홍엽
양떼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
바스락대는 맑은 공기는 '덤'
![캘리포니아의 등뼈에 해당하는 시에라 네바다의 준 레이크 루프에서 만나는 애스펀 단풍. 샛노란 가을색과 청량한 하늘이 빚어내는 조화가 일품이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15/204644258.jpg)
캘리포니아의 등뼈에 해당하는 시에라 네바다의 준 레이크 루프에서 만나는 애스펀 단풍. 샛노란 가을색과 청량한 하늘이 빚어내는 조화가 일품이다.
![애스펀과 코튼우드가 빚어내는 가을색 또한 요세미티의 자랑거리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15/204709967.jpg)
애스펀과 코튼우드가 빚어내는 가을색 또한 요세미티의 자랑거리다.
이스턴 시에라,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의 등뼈에 해당하는 400마일 길이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중심으로 동쪽에 해당하는 이스턴 시에라는 지금이 방문 적기다. 산악인들의 로망 '마운틴 휘트니', '맘모스 스키장'으로 찾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노란 애스펀(백양나무) 단풍이 온 산하를 물들이는 지금이야 말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다.
비숍의 노스레이크, 사브리나와 사우스 레이크를 비롯해서 준 레이크 루프(June Lake Loop)는 서부 최고의 단풍여행지로 꼽힌다. 395번 도로에서 158번 도로가 고리 모양으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호수 네 곳을 돌아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준 레이크 루프는 빠뜨려선 안될 곳이다. 바스락 거릴 정도로 청량한 공기는 덤이다.
선밸리, 아이다호
주도인 보이시(Boise)에서 동쪽으로 3시간 거리인 150마일 떨어진 선밸리는 세계 최초로 스키장에 체어리프트를 도입한 곳으로 유명하다. 유니언 퍼시픽 철도의 사장 어베럴 해리먼이 오스트리아의 스키리조트 전문가를 고용해 만든 곳으로 미국 동계 올림픽 팀의 공식 훈련지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문객들이 줄어들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 또한 최적의 방문 시기다. 특히,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독특한 연례 행사인 양떼들의 축제(Trailing of the Sheep Festival) 또한 볼거리다. 산중의 양떼들을 겨울 방목지로 옮겨가는 중 여는 축제로 마지막 날인 일요일 아침엔 1500여 마리의 양떼가 시내로 내려와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들을 따라 목동과 음악가들이 합세하고, 양몰이견 대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단풍 물든 계곡에서의 송어 낚시, 승마 등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콩가리국립공원, 사우스캐롤라이나
2003년 주도인 콜럼비아에서 남동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콩가리 강변 일대에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2003년에 지정됐다. 1976년 콩가리 습지 국가기념물에 지정됐고, 1983년엔 국제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을 만큼 각종 포유동물과 양서류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울창한 미송과 떡갈나무, 단풍나무, 백양나무로 이뤄진 단풍색 또한 이곳으로 방문객을 끄는 흡인요소다. 2.5마일에 이르는 나무 탐방로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즐기는 산책이나, 25마일에 이르는 하이킹 트레일도 근사하겠다. 단풍은 10월 하순까지.
요세미티, 캘리포니아
엘 캐피탄의 거대한 화강암 절벽과 자이언트 세코이아 나무들이 자아내는 요세미티의 절경 이외에 가을은 레드 메이플과 노란 퍼시픽 도그우드(층층나무)의 계절이다. 여기에다 노란 애스펀과 코튼우드(미루나무)가 한몫 한다. 여기에다 메말랐던 요세미티 폭포가 이제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눈과 비로 수량을 불려가니, 이 또한 볼거리. 단풍은 11월 초순까지다. 방문객들이 줄어 한적하기까지 하는 계절이니, 요세미티 밸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셰난도어국립공원, 버지니아
193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곳은 전설의 컨트리 팝 가수 존 덴버가 그의 대표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Take me home, country roads)'에서 칭송했던 곳이다. 그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일부로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주에 걸쳐 있는 블루리지 산맥과 셰난도어 강을 천국과 같은 곳으로 노래했다. 이 국립공원을 종단하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어느 계절도 좋지만 단연코 가을이 최고다. 단풍나무, 참나무, 히코리 등 빨강, 자줏빛을 뒤섞어 놓은 듯한 화려한 단풍으로 '미국 최고의 로드 트립'으로 꼽힌다. 또, 이곳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인 '빅메도우(Big Meadows)'에는 국화 등이 만발한 야생화 들판을 사슴 가족 수십 마리가 몰려다니는 광경도 볼 수 있다.
스토우, 버몬트
맨스필드 주립 산림지와 퍼트냄 산림지 사이에 위치한 산악 마을, 스토우는 다양한 야외활동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여행지다. 여름에는 암벽등반, 겨울에는 '동부의 스키 수도'라는 별명처럼 스키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맨스필드 산에서 선셋 리지와 롱 트레일 루프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지금이 최고의 방문 시기다. '단풍의 수도'라는 또 하나의 별명으로도 불린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본 트랩(Von Trapp)가족이 정착한 곳이기도 하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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