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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나이

샛강의 기다림이

하루를 건너서 간다

절둑이며 기울어지는

물살의 나이테

지켜야 할 약속은 아닌 것 같은데

나도 꼭, 건너서 가야할 것같은

다리다

생의 반은

기나긴 외출 일까

말 없는 가출 일까

불리지 않는 이름처럼

물의 흐름이 어느 곳인지 몰라

나는 아직

나를 사랑하는 것을 모르는데.


임의숙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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