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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식 AI(인공지능)로 연결하고 융합한다

우리 시대의 디지털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인공 지능 등 6가지 핵심기술의초연결로 촉발된 새로운 시대다.모바일 기기로 세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인공 지능 등 6가지 핵심기술의초연결로 촉발된 새로운 시대다.모바일 기기로 세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세상이 달라졌다. 온통 디지털이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명'이 우리 생활을 전방위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혁명은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산업혁명도 기존 산업의 틀을 완전히 뒤집어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1차 산업혁명은 유럽과 미국에서 1760년부터 1820년에 걸쳐 일어났다. 증기엔진의 개발로 농경사회와 농촌이 산업사회와 도시로 바뀌었다. 증기기관은 생산방식을 인간의 손에서 기계로 넘기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노동생산성은 이전에 비해 2~3배 이상 급증했다. 핵심은 엔진의 사용이다. 2차 산업혁명은 1870년부터 1914년사이로 철강 석유 전기 분야에 대량 생산을 위해 전력을 사용했다. 전력을 사용해 모터 전화 전구 축음기 내연기관 등이 일상화된 시기다.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이다.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정보통신기술 등이 포함된다. 인터넷 기술과 재생 에너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출발과 전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미주중앙일보 창간 45주년을 맞아 디지털 혁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달라질 모습들을 짚어본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서 두세 발짝 더 나아간 경우다. 자칫 3차 산업혁명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많지 않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면 디지털 혁명이고, 컴퓨터를 AI로 이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4차 산업혁명이다. 즉, 하드웨어 컴퓨터를 주로 이용하여 뭔가 단순한 일을 하면 3차 산업혁명이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를 연결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진행되는 소프트웨어적인 컴퓨터 이용은 4차 산업혁명이다. 또한 개별 기술의 융합이 중요하다. 디지털, 바이오, 오프라인 기술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또 다른 점은 속도다.



새로운 물건이나 기술이 발명되면 파급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덕분에 기술적 발전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핵심은 AI의 사용이다.

◆4차 산업 혁명의 본질 요소
4차 산업혁명은 앞선 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정보통신기술(IT)의 융합으로 이뤄낸 시대다. 핵심은 대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나노 기술 등 6대 분야에서 일어난 기술 혁신이다. 결국 이런 기술혁신이 기기 연결, 탈중앙화, 공유 및 개발을 통한 맞춤시대의 지능화 세계를 지향한다. 이 지능화 세계는 현실세계의 모든 내용을 네트워크상의 가상세계로 연결한 다음, 예측과 맞춤을 예상하고 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하게 된다.

-빅데이터(Big Data Statistical Analysis)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로봇공학(Robot Engineering)
-양자암호
-사물인터넷(IOT)
-무인 운송수단-3D 프린팅
-나노 기술(Nano Technology)

"시공 초월한 '연결사회'온다"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의 몇가지 조언
USC IMSC연구소 김선호 박사 인터뷰


-4차 산업혁명은 결국 연결이라고 하는데.

"독립된 기술이 연결되고 시공간을 초월해 초연결사회라고 한다. 연결 방법 자체가 데이터 형태다. 한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해서 다른 곳에 보내고 또 만들어 보내준다. 사람의 장기가 서로 신경과 혈액으로 연결돼야 사람이 살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런 역할을 데이터가 한다. 굳이 빅데이터가 아니라도 중요하다."

-3차 산업혁명과 비교하면.

"3차는 IT혁명인데 확실히 달라지는 것은 3차는 컴퓨터가 계산기 수준이다. 4차는 모든 분야에서 컴퓨터가 사용된다. 단순 사용이 아니라 사람의 지능을 대신하려는 것이다."

-지능을 대신한다면.

"로봇도 이전에는 독자적으로 사용했는데 이제는 지능을 갖추고 있다. 일 자체가 단순 노동에 비해 여러가지 복잡한 일을 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서 디지털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는데.

"현재 디지털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 것이 컴퓨터에 입력되는, 큰 의미의 디지털이다. 요즘 사람의 업무 중 컴퓨터가 처리하지 않는 것이 없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것이 뭔가.

"모든 것을 컴퓨터에 넣기 위해서 온갖 센서가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 사람 조차도 센서다. 현재 위치, 움직임, 표정, 말하는 것 등이 모두 센싱이 돼 컴퓨터에 입력된다."

-손정의 회장이 은퇴를 번복한 이유로 됐던 싱귤러리티(기술적 특이점)는.

"물 끓는 것이 가장 쉬운 예다. 100도가 돼야 비로소 물이 끓는다. 액체가 기체가 되는 그 점이 바로 싱귤러리티다.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확 돌이킬 수 없도록 변하는 것을 바로 싱귤러리티라고 한다."

싱귤러리티(Singularity)는 한마디로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가속화돼 모든 인류의 지성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점을 말한다. 현재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고려할때, 2040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대표적인 분야는 역시 AI인가.

"그렇다. 그런데 AI는 잘 안보이니까. 잘 모른다. 기존 컴퓨터사이언스는 이제 모두 AI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사람의 지능을 대체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머신러닝을 하고 있다."

-머신러닝의 실례로 MRI판독을 사람 대신 컴퓨터(머신)에게 시키는 것을 예로 든다.

"그건 일부다. 바로 컴퓨터에게 가르친다는 점이다. 다른 것은 사람은 속도가 느린데 컴퓨터는 엄청나게 빠르다. 그 차이는 짧은 시간에 사람이 공부할 수 있는 수십개가 아니고 수만개를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 배우니까 더 똑똑해지고 쉬지조차 않는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있다.

"비관론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이 학습하는 것은 통제가 가능한데 머신은 너무 빨라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인간이 원하는 방향인지 아닌지 결과로 나타나야 하는데 알 도리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간에게 치명적이면 어떡하냐는 것이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을 이해할 만하다.

"현대 컴퓨터사이언스는 딴데서 나온게 아니고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 철학이 현대 공학적 어프로치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옛날에는 생각에만 머물렀던 것이 이제는 현실에서 가능해졌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제 인공지능이 모든 일을 해버리면 사람은 무얼로 먹고 사느냐가 문제다.

"오히려 낙관론을 생각하면 기계가 알아서 일해주는데 일할 필요 없고 어떻게 잘 노느냐가 중요해진다. 그런데 돈을 벌 필요가 없다보니 할 게 많아진다. 300년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농사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겨울에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해가 지면 그냥 놀았다."

-사람들은 할일이 없으니 먹고 놀 것이라는 얘기다.

"옛날에는 남는 시간에 종교활동, 놀이활동을 했다. 미래에도 그럴 수 있다. 일은 기계들이 하고 사람은 놀게 된다. 우리 세대가 산업화 시대에 살았기에 가장 피곤하게 산 세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는 잘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보면 오히려 평생 고생만 한 세대로 기억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100년 전에 동네 축제가 있다고 생각해보면, 며칠전부터 준비하느라 놀고 옷맞춰 입고 맛있는 것 해먹고 그렇게 살았다. 현대는 새로운 놀거리 많다. 정 귀찮으면 헬멧 쓰고 가상현실로 전세계 여기저기를 여행할 수도 있다."

-매우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비관론적으로는 그렇게 놀게 놔두겠냐는 것이다. 착취하려는 놈이 나올 것이다. 테크노크러시가 될 수 있다. 최고의 기술자가 권력자가 되고 그가 탐욕스러워지면 기술로 다른 사람들 착취할 것이다는 예상이다. 또다시 노예가 되는 것이다"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예전 조선시대에 인구의 반이상이 노예였다. 약간의 중산층이 있는 그런 시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인과 미국인이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이 다르다는데. "한국사람들은 새로운 프로덕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AI를 해서 AI프로덕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IT산업만 있는게 아니다. 미국 10대 산업에 IT분야는 10위로전체의 5%가 안된다. 미국은 5%가 브레인이니 나머지 95%에 적용해서 산업을 발전시키려 한다. IT는 수단일 뿐이다. 반면 한국은 IT가 목적이다. 거기다가 세계 1등도 어렵다."

정리=장병희 기자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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