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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술관, 대대적 변화 예고

"아이콘 '청동사자'는 그대로 남을 것"

시카고 미술관 [중앙 DB]

시카고 미술관 [중앙 DB]

시카고의 대표적 명소 중 한 곳이자,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Art Institute of Chicago) 캠퍼스에 대대적 변화가 예고됐다.

시카고 미술관 측은 미술관 본관 및 연계 빌딩의 외관에 큰 변화를 불러올 대형 공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건축설계업체 '바로치/베이가'(Barozzi/Veiga)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바로치/베이가는 지난 2년에 걸쳐 시카고 미술관 본관을 중심으로 넓게 흩어져 있는 미술관 캠퍼스에 대한 실사를 벌여, 전체를 아우르며 통일성과 연계성을 높인 재설계안을 만들었다. 미술관 캠퍼스에는 새 빌딩들이 추가되고 기존 빌딩들도 재구성될 계획이다.

제임스 론도 미술관장은 "미술관은 불가침의 문화적 성전이기 전에 소셜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사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론도 관장은 2016년 취임 이후 미술관 캠퍼스에 대대적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해왔다.



시카고 미술관은 2009년 5월, 본관 옆에 현대 미술 전시관 '모던 윙'(The Modern Wing)을 신축•개관한 이래 10여년간 외관상으론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총 2억8300만 달러가 투입된 '모던 윙' 신축 공사 설계는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맡은 바 있다.

미술관 측은 이번 계획에 대해 "캠퍼스 확장이 목적이 아니다. 시설 연계성과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관람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로치 베이가'가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5개년, 10개년, 15개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업체 측은 시카고 미술관의 상징인 2마리 청동사자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017년 대형 리노베이션을 계획했다가 기금 부족으로 인해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시카고 미술관의 경우 지난해 트러스티 재닛 더초스와 부부로부터 미술관 역사상 최대 규모인 현금 5천만 달러를 기부받은 데 이어 이사회 의장 로버트 리비 부부가 2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모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은 1879년 처음 문을 열고 1893년 콜롬비안 세계 박람회 전시장으로 신축된 현재 건물에 입주했다.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 큰 규모인 시카고 미술관의 소장품 규모는 약 150만 점.

시카고 미술관은 모네•르느와르•세잔느•고흐•쇠라•카유보트 등 인상파•후기 인상파 작품이 많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방문객 수는 162만 명에 달한다.


Kevin Rho /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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