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필요해요"
한인타운 7가+카탈리나
등하굣길 날마다 불안
RFK스쿨 재학 고교생들
주민의회 찾아 해결 호소
로버트 F. 케네디(RFK) 스쿨 학생들은 지난 9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정례회의에 찾아왔다. 이날 참석한 6명의 고등학생은 학교 정문 앞 통학로인 7가와 카탈리나 길에 별다른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등·하굣길이 위험하다고 호소하며 정문 앞 신호등 혹은 과속방지턱 등 설치를 요구했다.
RFK 재학생 제니퍼 리코(15)는 "등교 시간에도 차들은 빠른 속도로 카탈리나 길을 따라 달린다"라며 "차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느라 수업을 늦을 뻔한 적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 나엘리 치카스(15)는 "학생 보호 차원에서 학교 측에 크로스가드(crossguard)를 요청했지만 단 하루만 시행되고 학교 내부 사정으로 흐지부지 됐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시 정부 차원에서 나서 적극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학생들은 최근 타운 내 보행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촉구와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 내 비영리단체 '중남미계 이민자 지원센터(CARECEN)'도 함께 학생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CARECEN의 제크 리나레스 담당자는 "RFK 스쿨 앞 7가와 카탈리나 길은 스쿨존(school zone)으로 제한 속도 25마일로 서행해야 한다"며 "하지만 양방향 2차선인데다가 윌셔와 8가 대로변 사이 길이라 등·하교 시간 통행량도 많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주민의회 스티브 배 의장은 이날 미팅에서 학생들의 민원에 적극 공감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달린 중요한 사안이다. 담당 위원회로 안건을 전달해 즉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을 담당하게 될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위원회는 위원회 자체 조사와 함께 시 정부에 전달할 서한에 대해 곧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김영균 위원장은 "신호등 및 교통 시설 설치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교통 체증 증가 위험도 있기 때문에 예민한 부분"이라면서 "체계적인 조사 및 크로스가드 확충 등 절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학생들도 주민의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피력하고 시정을 요구했다"면서 "LA 주류 기관들과 주민들의 다리 역할을 하는 주민의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