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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 들어선 축구경기장, 여행 명소 되다

오스트리아
For Forest

오스트리아의 축구경기장(Worthersee Stadium, Klagenfurt) 에 전시될 설치 미술품 'For Forest'. 경기장 안에 300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For Forest 제공]

오스트리아의 축구경기장(Worthersee Stadium, Klagenfurt) 에 전시될 설치 미술품 'For Forest'. 경기장 안에 300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For Forest 제공]

"수십년 후에는 숲 등 자연도
동물원처럼 지정된 곳서 구경"
30년 전 그린 아티스트 그림
현실화시킨 대형 설치 예술품


유럽여행에서의 필수 코스는 바로 유명 뮤지엄들이다. 수많은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오르세, 프라도 뮤지엄 등은 여행에서 빼 놓을수 없는 명소다.

하지만 올 가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별한 예술품을 볼 수 있는 명소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축구경기장(Worthersee Stadium) 이다.

지난 5일 스위스의 큐레이터 클라우스 리트만이 대형 축구 경기장에 숲을 옮겨다 놓은 대형 설치 미술 '숲을 위해'(For Forest)를 공개했다.이를 위해 오스트리아 축구 경기장에 심은 나무만 300그루. 공개된 경기장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던 자리에는 울창한 숲이 자리 잡았다. 당분간은 관람객들은 이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가 아닌 숲을 관람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리트만이 30년 전 아티스트 맥스 페인트너가 그린 그림을 기반으로 오랜 꿈을 실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큐레이터는 "1970년 당시에는 페인트너의 작품의 실현에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 비전을 현실화시켰다.

프로젝트는 많은 노력으로 진행됐다. 유럽에서 서식하는 앨더, 아스펜, 메이플 등 수백 그루의 나무를 이탈리아와 독일, 벨기에 등에서 옮겨왔다. 심어진 나무는 묘목이나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 실제 울창한 숲을 이루는 나무들이다. 그 중 일부는 무게가 6톤에 달하는 거목도 있다. 설치하는 데 걸린 시간만도 22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의 기후 변화 위기와 삼림 벌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미술계가 심각한 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리트만 큐레이터는 "예술로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고 미래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었다"며 "이 프로젝트는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어쩌면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자연이 동물원에서만 동물을 볼 수 있듯이 특별히 지정된 공간에서만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품은 오는 8일부터 10월 27일까지 대중에 오픈된다. 나무들은 전시 이후 경기장 근처에 다시 옮겨 심어질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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