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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안목해변

마주 보고 있으면 누가 누구를

때리는듯하다가

달빛을 베고 누우면 누가 누구를

안아주는 듯하다가

생의 어딘가에 내려놓은 날들을 겹겹이

품었다 풀었다 연주하듯 물결은

어디까지 갔다가 다시 오는 걸까?



단 하루도 포기할 수 없다는 듯

해돋이 언덕길을 향해 새벽길을 나서는 어머니

아직 도착하지 못한 낯선 태양이

팔순의 어머니 이마 위로 떨리며 솟구친다



경적을 울리듯

심술 난 갈매기 몇 마리 소란을 피우자

늦잠에서 깨어나 몸을 뒤척이는 해변의 모래들

높아지는 햇살이

이제 막 문을 여는 카페를 한 바퀴 돌고 나와

물기를 머금은 하늘의 주름을 펴고 있다


윤지영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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