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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그까이꺼'…알차고 저렴하게

나는 이렇게 유럽을 여행했다<1>
런던-파리-스위스-이탈리아 로마
14박16일 '좌충우돌' 자유여행기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레저 액티비티가 다양한 스위스 그린델발트는 근래들어 한국인들이 가장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레저 액티비티가 다양한 스위스 그린델발트는 근래들어 한국인들이 가장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유럽지도를 보며 여행 일정을 짜는 것으로 유럽 여행은 시작된다.

유럽지도를 보며 여행 일정을 짜는 것으로 유럽 여행은 시작된다.

이건 무용담이 아니다. 지구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2019년 7월 폭염 땡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걷고 또 걸었던 50대 중반 여성의 '극한 체험기'도 아니다. 비행기표를 끊은 뒤 한 달여 나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자부하고 떠난 우리 가족의 14박16일 유럽 여행기다. 지난 7월22일 LA를 출발해 런던, 파리, 스위스 그린덴발트를 거쳐 로마까지 유럽 6개 도시를 다녀왔다.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직접 일정을 짜고 머물 곳과 즐길 거리들을 예약한 일명 '자유여행'이었다. 여행사가 할 일을 직접 했으니 품을 좀 많이 팔았다 뿐이지 별반 다를 것 없는 자유여행임에도 주변에서 많이들 궁금해했다. 더욱더 알차고 저렴한 앞날의 유럽 자유여행을 위해 지난 시행착오를 시리즈로 공유한다.

유럽지도 쫙 펼쳐놓고
가고 싶은 도시 연결하며
사전 공부하는 것도 재미


여행은 준비가 반이라고 하지만 특히 유럽 여행은 준비만 잘하면 패키지 여행 보다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 국가들이 인접해 있어 국가 도시별 이동 기차편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고 기차 보다 싼 국제선 장거리 버스에, 일정을 잘 맞추면 40~50달러 정도에도 탈 수 있는 저가 항공편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 도시에서 여유롭게 머물며 즐기다 온다면 도시간 교통편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로케이션 좋은 곳에 호텔 정하고 그 도시에서 보고 놀거리만 알차게 계획하면 된다. 하지만 비싼 비행기값 들여 모처럼 가는 유럽 여행이고 일주일 이상 일정을 잡았다면 가능한 가까이 있는 이름난 도시 몇 곳은 더 보고 싶은 것이 여행객의 마음이리라.

걸어서 지구를 세바퀴 반이나 돌았다는 '바람의 딸' 한비야씨는 어려서부터 세계지도와 지구본을 가까이 두고 세계여행을 꿈꾸었다고 한다. 유럽여행, 일단 유럽지도를 펼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지도는 구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요즘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문제로 시끄러운데 유럽은 하나의 땅덩어리에 여러 나라들이 옹기종기 국경을 맞대고 있다. 어디에 어느 나라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가고 싶은 도시를 이렇게 저렇게 연결하며 루트를 짜는 것이 첫 출발이다. 런던 넣었다 빼고 로마 넣었다 빼면서 시계 방향으로 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시들을 연결하며 그 도시를 다녀온 사람들은 뭐라고 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도시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은근 재미있다.

미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런던에 도착해 서유럽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 아예 유럽 깊숙이 체코 프라하로 들어가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 도시만 둘러보는 일정을 짤 수도 있다. 아니면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들어가 지중해 휴양도시 니스-칸느-모나코를 거쳐 파리에서 돌아오거나 요즘 한인들 사이에서도 뜨고 있는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만으로 일정을 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도착해서 어디에서 나오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사실 런던에서 시작하는 서유럽 여행 일정을 짜면서 이렇게 저렇게 도시를 연결해봤으나 여행사들이 내놓은 서유럽 패키지 일정이 이동 면에서는 가장 효율적이었다. 런던 1박, 파리 2박하는 식으로 일정이 너무 빡빡해 관광명소 눈도장 찍기에 머물 우려는 있지만 체류 일정을 조금만 더 여유있게 잡는다면 런던, 파리, 스위스를 거쳐 로마까지, 인기 있는 유럽 여행지는 대충 둘러봤다고 할 수 있다. 지역별 다른 패키지들도 일정은 충분한 참고가 된다.

이번 여행 기간 만나고 스쳤던 여행객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몇몇 사람이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온 싱글맘 세모녀랑 같은 로마 호텔에 묵으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이들은 1주일 일정으로 로마만 둘러본다고 했다. 가장 많게는 하루에 28km까지 걸었다는 말에 놀라서 입을 벌렸더니 8살 둘째가 분수를 좋아해 분수가 있는 광장은 빼놓지 않고 다니며 걷다가 박물관 들어가고 걷다가 점심 먹고 걷다가 쇼핑하고 틈틈이 앉아 쉬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어느 도시로든 비행기로 1시간반에서 2시간 거리라 여름 휴가때마다 도시 한 곳을 정해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스위스 그린델발트에서 스친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었다. 기차 바로 앞 좌석에 앉아있었는데 관광 포인트에서 찍은 엄청난 양의 사진을 나눠보며 품평을 한 뒤 "오늘 봐야할 건 거의 다 봤다. 이제 뮈렌의 통나무만 보면 된다"며 일행 중 한 명이 "가즈아~통나무로!"를 외쳤다.

관광명소 기념사진으로 추억하는 여행을 할 것이냐, 몸으로 기억하는 여행을 할 것이냐, 그것도 잊지 말아야할 여행 준비 포인트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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