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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하나 틀려도 '오보'…매일이 긴장 연속

중앙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5> 경제부
취재 영역 넓다보니 모두가 '마당발'
독자 문의 가장 많은 부서에 자부심

경제부는 최근 새내기가 들어와 활력소가 되고 있다. 데스크를 맡고 있는 김동필(가운데) 국장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세돈 수습기자, 진성철 차장, 류정일 부장, 김병일 부장이다. 김상진 기자

경제부는 최근 새내기가 들어와 활력소가 되고 있다. 데스크를 맡고 있는 김동필(가운데) 국장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세돈 수습기자, 진성철 차장, 류정일 부장, 김병일 부장이다. 김상진 기자

"오늘 주가는?"

경제부의 하루는 뉴욕증시를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주가의 움직임부터 확인한다. 주가가 출렁이는 날은 뭔가 큰 뉴스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일은 스크린 과정. 기자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보도자료나 주요 경제 매체들이 전하는 소식들을 빠르게 확인한다.

짧은 시간 평균 4~5 곳의 웹사이트를 출입(?)한다. 다음 날 지면의 품질을 상당히 좌우하는 일이라 신경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하나라도 놓치면 기자들 말로 '눈 뜨고 물 먹는'일이 벌어진다. 이렇게 발제한 내용과 취재를 마친 기사, 오늘의 취재 계획 등을 정리해 등록하면 본격적으로 하루의 출발선에 선다.



데스크(팀장)가 하는 또 한 번의 스크린을 통해 기사화가 결정되면 그때부터 키보드가 바빠지는 시간이다.

"다시 한 번 확인해 봐?"

숫자와의 씨름은 경제부 기자의 숙명이다. 숫자는 경제 기사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경제 기사가 재미없게 생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숫자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경제부 기자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숫자 하나를 잘못 쓰거나 소숫점 이하의 단위라도 틀리면 아무리 잘 쓴 기사도 오보가 되고 만다. 그래서 경제부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 "이 숫자 맞아? 다시 확인해 봐"다. 경제부 발령을 받으면 숫자와 친해지려는 노력부터 해야 하는 이유다.

"알아보고 연락 드릴게요"

경제부의 취재 분야는 무지하게 넓다. 금융,부동산,의류업계,마켓,보험,요식업,세무,항공,자동차,가전제품,이동통신…. 각종 세일 정보나 휴대폰, 병물 값의 변화까지 챙겨야 한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접해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문의도 많이 받는다. 기사로 다 설명되지 못한 것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중이다. 독자들의 문의 전화나 이메일은 항상 반갑다.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고 반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부의 기자들은 독자의 문의가 있으면 최대한 확인을 해서, 또 공개가 가능한 선까지 답을 하려고 노력한다.

'경제섹션'을 만드는 사람들

공정한 사회에 관심
▶김병일 기자·부장

좀 거창하지만 한인 이민 역사를 기록하고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언론에 발을 들였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채 간직하고 있다. 또 추구하는 한인사회, 인간사회의 모습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다. 편법과 술수, 아부, 모함이 득세하고 판치는 세상은 거부한다. 역동적인 재미는 없을지라도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고 선한 사람이 더 많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이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부동산과 여행사, 옥타LA가 주요 취재처이며 최근 자바시장이 추가됐다.

고품격 기사 쓰고파
▶류정일 기자·부장

현재 LA 총영사관의 경제 부문과 항공사, 자동차, 지상사, 유통업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시작해 20년 기자 생활을 했고 청와대 정도 빼고 두루 돌아봤다. 요즘 생각하는 것은 품격이다. 품격을 갖춘 언론, 품격 있는 기사, 품격이 넘치는 한인사회를 바란다. 기사는 상품이고, 독자는 고객이다. 그래서 매일 고품격 상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한다. 언제 읽어도 "중앙일보는 역시 격이 다르네"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게 바람이다. 좋은 영양제로 건강 챙기 듯 매일 좋은 글을 읽으면 좋은 생각도 샘솟는 법이다. 나쁜 글은 멀리하는 게 좋다.

실질적 정보 전할 터
▶진성철 기자·차장

2008년 입사 후 경제부, 사회부, 탐사보도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다양한 취재 분야를 접하면서 기사 작성에 대한 지식은 물론 여러 취재 네크워크 구축도 가능했다. 특히 경제부에서는 대부분의 취재처를 경험했다. 2009년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위기에 놓였던 한인경제가 최근 다시 활기를 되찾기까지 현장에서 같이 숨쉬고 느꼈다. 현재는 한인금융권과 보험, 세무 분야 등이 주요 취재처다.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정보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 기사 작성에 매진하겠다.

입사 한 달…"열심히 배워요"
▶강세돈 수습기자

벌써 입사 한달이 되어간다. 아직은 번역 기사를 쓰고 경제지표 업데이트를 담당하고 있다. 매일 경제뉴스를 접하면서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내용들이 많아 매일이 새롭고 흥미롭다.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한인들을 만나 인터뷰해 보고 싶다. 독자들이 궁금해 하거나 알고 싶어하는 사안들에 대한 취재 욕심도 생긴다. 선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항상 어떤 기사를 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기심과 궁금증의 끈을 놓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좋은 기사 발굴해
한인 경제 돕겠다


▶김동필 데스크·국장

기자에게 '특종'만한 훈장은 없다. 그러나 특종에는 어느 정도 운도 따라야 한다.

'좋은 기사'는 노력에 비례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은 기사'에 더 애정이 간다. '회자 될 수 있는 내용이거나 유용한 정보, 아니면 읽는 재미'. '좋은 기사'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다. 기자들에게 틈만 나면 강요(?)하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식어 하나를 더하고 싶다. '한인 독자들에게….'

'한인경제'는 이중 구조다. 굳이 표현하자면 '타운경제'와 타운 밖 경제'다. 하지만 결코 별개는 아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두 영역을 수시로 넘나들기 때문이다. '타운 밖'에 적을 두고 있지만 '타운업소'를 이용하고, 타운에서 일을 하지만 '타운 밖'의 소비자가 된다. 경제부 기자들이 타운과 미국, 한국경제 소식까지 챙겨야 하는 이유다.

경제부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사' 발굴에 역점을 둘 것이다. '중앙경제' 섹션이 한인 비즈니스의 발전에, 한인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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