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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현실 사이…사막속 '외계인 메카'

네바다 '51구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120마일 가량 떨어진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51구역이라는 1급 비밀 군사기지로 가는 95번 국도 아말라고사 밸리 교차로에 있는 51구역 외계인센터(Area 51 Alien Center). UFO와 외계인을 캐릭터화해 각종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상점 겸 음식점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120마일 가량 떨어진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51구역이라는 1급 비밀 군사기지로 가는 95번 국도 아말라고사 밸리 교차로에 있는 51구역 외계인센터(Area 51 Alien Center). UFO와 외계인을 캐릭터화해 각종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상점 겸 음식점이다.

51구역의 정식 명칭은 그룸 호수 공군기지. 공군기자 외곽에 경고판판이 세워져 있다. [Area 51 Alien Center 제공]

51구역의 정식 명칭은 그룸 호수 공군기지. 공군기자 외곽에 경고판판이 세워져 있다. [Area 51 Alien Center 제공]

어렸을 적 국민학교도 다니기 전이었다. 동족상잔의 상처가 아물어가고 재건이 가속을 내던 시절이었다. 먹을게 모자라 동회 앞마당에는 미국의 원조식량인 옥수수와 분유를 배급받기 위해 긴줄을 서야했고 학교에서는 결식하는 애들이 많아 점심시간에 옥수수빵을 나눠줬다. 거칠고 딱딱한 옥수수빵의 구수한 냄새는 일품이었다.

이때 기억으로 미국에서도 가끔 콘브래드를 사먹지만 그때 맛을 찾을 수 없다. 어른들은 명절이고 생일이고 모이면 술안주로 육이오 전쟁(한국전쟁) 얘기를 했다. 연세드신 분들은 피난생활의 애달픔을, 전장에서 살아남은 큰형이나 삼촌들은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던 절대절명의 순간들을 얘기했다. 야간 매복작전에 인민군이 뒤에서 덮쳤지만 구사일생한 친척 형은 지금도 누구든 무엇이든 등뒤에 있는 걸 두려워했다. 늘 벽을 배경으로 앉아 있거나 했다.

나는 전생에 전장 경험이 있었는지 얘기만 들어도 전쟁은 공포스러웠다. 밤에 쌕쌕이 비행기가 멀리 지나가도 전쟁의 두려움으로 얼굴을 이불에 파묻으며 공포를 달랬다. 다시 전쟁이 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이어졌다. 그 이후로는 전쟁공포증이 희미해졌다. 오히려 1, 2차 세계대전 비사, 태평양전쟁(미국과 일본의 전쟁), 한국전, 월남전 등 세계의 분쟁, 전쟁사를 책과 영화로 섭렵했다. 인간의 역사는 분쟁의 역사였다는 것을 각인했다.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민족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잔인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족과 종교와 이념을 내세운 국수주의자와 독재자, 극소수 이익집단의 이기를 위해 분쟁을 일으킨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력을 장악하고 대중을 선동해 자신들만이 선택 받았다고 주장하고 쇠뇌하는 것이다. 국론이 분열되고 결집력이 약한 후진 민족이나 작은 나라는 물리적, 경제적으로 지배 당한다. 군사력과 경제적 강자만이 생존하는 양육강식이 적자생존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2017년 나사(NASA)는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은 지구와 매우 흡사한 크기의 행성 10개를 발견했다. 반신반의하던 UFO와 외계인의 실체, 외계인의 지구침투가 염려된다.

21세기 세계 최강의 국력을 가진 미국에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비밀과 극비장소들이 많다. 일반인들에 공개되지 않는 비밀들은 대개 국가안보나 세계평화를 가장하고 숨겨져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120마일 가량 떨어진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51구역(AREA 51)이라는 1급 비밀 군사기지가 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그룸 호수 공군기지(Groom Lake Air Base)다. 서울의 두 배에 육박하는 시설이 구글 맵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접근, 촬영, 취재금지가 되어 있는 삼엄한 곳이다.

51구역 군사기지는 외계인이나 UFO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며 지구에 추락한 UFO 잔해를 보관 중이거나 외계인과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확인 할수 없는 얘기들이 떠돈다. 이 지역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UFO같은 정체불명의 발광 물체가 출몰하거나 의문의 굉음이 울린다고 말한다.

세계 도처에서 UFO와 외계인을 만났다는 수많은 기록과 증언들이 있다. 선사시대 벽화에도 UFO와 외계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현재의 인류의 기술력으로도 만들어 낼수 없는 대규모이거나 정교한 고대 유물이 많다. 불가사의한 유물들은 외계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았거나 외계인들이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 했거나 지배했을 증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2010년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다큐멘터리 '스티븐 호킹의 우주'(Stephen Hawking's Universe)를 만들며 외계인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침팬지가 양자이론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의 뇌로 생각할 수 없는 지능적인 생명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에 사는 인간을 만나러 오는 외계인을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크리스토퍼 콜롬부스에 비유했다. 인디언들에게 외계인 격인 콜롬부스가 인디언들을 살상하고 문명을 파괴 했듯이 외계인의 지구 침략은 재앙일수 있다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공상과학 영화는 외계인과 어린이들이 우정어린 교류를 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외계인을 그리기도 하고, 외계인의 지구침략을 영화로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네바다주 51구역 그룸 호수 공군기지는 철저한 보안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 공군기지는 U-2 정찰기나 SR-71 블랙버드, F-117 스텔스기 등 미군의 최첨단 무기를 극비리에 테스트하는 곳이라고 한다.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95번 국도를 타고 데스 밸리 방향으로 가면 아말라고사 밸리(Amaragosa Valley)가 나온다. 이곳이 그룸 호수 공군기지로 가는 사막교차점이다. 이곳에 '51구역 외계인 센터(Area 51 Alien Center: 2711 US-95, Amargosa Valley, NV 89020)'라는 곳이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막길을 수십마일 운전해 간 보람도 없이 51구역 외계인 센터에 들어가는 순간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다. UFO와 외계인을 캐릭터화해 각종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상점 겸 음식점이었다.

지구인들이 우려하는 만큼 UFO와 외계인에 대한 지식과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외계인 박물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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