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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고 있는 탈장…주범은 복부 비만

노화 등으로 복벽 약해지면
내장 감싸는 근육막에 구멍
일부가 빠져나오는 증상

복부압력에 돌출되기도
통증 없어 치료 미루면 위험
불룩한 것 잡히면 일단 검사

장지아 일반외과 전문의는 복부비만이 탈장을 유발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장지아 일반외과 전문의는 복부비만이 탈장을 유발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외과 수술로서 항상 탑 1, 2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 탈장인데 최근엔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외과 의사들의 목소리이다. 원인은 무엇일까? 장지아 일반외과 전문의(굿사마리탄 병원)는 "요즘 탈장 환자가 많아지는 주요 원인이 복부비만으로 밝혀졌다"며 노화, 흡연, 당뇨와 함께 탈장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지아 일반외과 전문의

- 어떤 상태가 탈장인가. 몸밖으로 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알고들 있다.

"흔히 큰 장자의 일부가 몸밖으로 나오는 것을 탈장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탈장이란 우리의 모든 내장(식도를 비롯해 위장, 소장, 십이지장, 대장, 방광 등)을 둘러 싸고 있는 근육의 막(근막)이 여러 이유에서 늘어지거나, 얇아져서 구멍이 생겨 그 아래에 있는 내장의 일부가 그리로 빠져나온 상태를 말한다. 해부학적으로 볼 때 우리의 배안(복강)에 있는 모든 장기는 복막이라고 하는 막에 일차적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위에 지방층, 다시 그 위에 근육층이 있다. 근육층을 감싸고 있는 것이 근막인데 내장의 일부가 이 근막에 생긴 구멍으로 돌출되어 나오면 탈장이 된다. 근막 위에는 또다시 지방층이 덮고 있고 그 위에 전체적으로 장기를 감싸고 있는 내장 피부가 있다. 대부분의 탈장은 내장 피부 바로 밑에서 이루어진다."





- 어떤 때에 탈장이 되나.

"내장을 감싸고 있는 근육의 막(근막)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겠다. 또 어느 부위의 내장에서 탈장이 되었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크게 탈장이 일어나는 부위는 배꼽부위, 사타구니 부위, 대퇴부위로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근막이 노화로 복벽이 약해져서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복부 압력(복부비만, 심한 운동,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등)과 수술 후 근막이 잘 아물지 않아서 틈새가 생겼을 때를 들 수 있다. 또 임신 중에 커진 배꼽 부위의 근막이 얇아져서 이로 인해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배꼽 부위 탈장이다."



- 주로 많이 발병하는 연령층은 언제인가.

"노화로 인한 경우는 빠르면 30대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 50대 이후가 많다. 어린 아기들의 경우는 주로 남자아기로 고환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에는 몸속으로 들어가 있다가 태어나면서 점차 양쪽 아래로 내려와 자리를 잡게 되는데 다 내려 온 다음에 근육이 잘 닫히지 않으면 뒷부분의 장기가 고환까지 밀려 올 수 있다. 이것이 아기들에게 나타나는 탈장이다. 이럴 경우 탈장수술로 바로 잡는다."



- 증세는 어떤 것이 있나.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데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서 초기 치료를 놓치기 쉽다. 심할 경우 구토,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탈장이 된 부위에서 생기고 진행되면서 그 부위가 불룩하게 나오는데 잠자고 나면 다시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오래 서있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복부압력에 의해 구멍난 곳으로 장기가 돌출되었다가 쉬거나 누워 있으면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아주 심하게 아프거나 불편함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 치료를 미루다가 응급상황이 되는 위험성이 높다. 그 이유는 한번 구멍이 난 근막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진다. 어느 순간에는 돌출된 장기가 구멍에 막혀서 다시 복강내로 들어가지 않는다. 이 부분에는 피가 통하지 않아서 그대로 괴사(썩음)가 일어난다. 이 때는 심하게 아프면서 열,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 대부분 응급실로 온다. 돌출 부위가 감염된 경우라 수술도 까다롭고 힘들 수 밖에 없게 된다. 빨리 오는 것이 그래서 탈장은 중요하다."



- 정기적인 검사가 있나.

"탈장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하라는 검사가 없다. 본인이 이상하게 느낀다 싶으면 빨리 의사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배부위에 뭔가 불룩한 것이 잡히면 증세가 없더라도 일단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 진단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 외과의사들은 만져 보면 구멍난 부위가 느껴진다. 즉 우선 촉진으로 한 다음에 의심이 되면 CT 검사로 확인한다."



- 치료는 수술 인가.

"구멍난 근막은 안 없어지고 점점 커지기 때문에 수술 밖에 없다. 최근에 들어 탈장수술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특히 재발 된 경우나 탈장이 여러 곳에서 생겼을 때, 근막의 틈이 클 경우에 유용하게 실시하는 수술방법들이 학회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고 또 실행되고 있다. 나의 경우는 인공망(mesh)을 근막보다 위에 올리는 수술방법(Rives Stoppa)을 선호한다. 인공망이 장기와 유착되는 것을 피하면서 재발의 위험성도 많이 감소된다."



- 수술시간은 어떤가. 전신마취를 해야하나.

"간단하면 30분에서 길면 2시간도 걸린다. 돌출된 내장이 괴사상태가 되었을 때에는 더 소요된다. 상태와 부위가 어떤 가에 따라서 부분 마취를 하거나 전신 마취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탈장 수술을 할 때에는 전체 마취를 하는 케이스가 많다."



- 회복기간은 얼마나 되나.

"보통 4주일에서 6주일 걸린다. 수술 후 통증상태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통증이 아주 미비하지만 꽤 오랜동안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심한 운동과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재발이 안된다."



- 재발이 잘 되나.

"일반적으로 5% 미만인데 경우에 따라서 10%일 때도 있다. 재발이 되는 큰 이유가 수술 자체보다도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과도하게 배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할 경우이다."



- 탈장이 안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나.

"담배를 끊고 당뇨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 당이 있는 사람은 항상 당수치를 조절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체중을 조절하여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식사와 운동의 조화를 잘 이루는 웰빙 라이프가 탈장을 예방한다는 것이 우리와 같은 외과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라 하겠다."

▶장지아 일반외과 전문의:(213)674-7517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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