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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융자 감면' 사기업체 조심

동일 성공스토리로 유혹
선금요구·가짜 서류 작성
'대출 100% 탕감' 없어

학자금 대출 채무가 급증하면서 '부채 탕감' 등을 미끼로 돈만 챙기는 사기사건도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학자금 빚이 1조5000억 달러에 달하고 채무 불이행 비율도 높아지면서 학자금 융자 감면을 앞세운 '재정 서비스 (Financial Preparation Services)'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중 상당수는 사기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소비자권익단체들에 따르면 사기 업체들은 학자금 부채의 완전 탕감이나 대폭 삭감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WSJ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한 재정 서비스 업체 웹사이트 소개된 3명의 학자금 채무 탕감 스토리가 수 십개의 다른 업체 웹사이트에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또 성공 스토리 주인공의 얼굴 사진만 다르고 내용은 같거나, 이름은 같은데 주인공의 얼굴 사진과 게재된 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한 마디로 수십 개의 웹사이트가 성공 스토리, 얼굴 사진, 이름을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WSJ는 이들 업체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로 연락을 했지만 접촉이 되지 않았다며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소개된 인물들도 찾을 수 없어 실존하는 인물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 곳에서 일했던 전 직원은 "세일즈 팀은 정기적으로 업체명과 웹사이트를 바꾼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 채무 불이행 액수는 892억 달러로 집계됐다.

또 전체 학자금 대출액 1조4800억 달러의 11%에 해당하는 1600억 달러는 최소 90일간 연체된 상태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현재 학자금 탕감 사기 혐의로 제소된 업체가 77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FTC에 의해 제소된 업체들은 탕감 명목으로 선금(upfront fees)을 요구하거나 감면 신청서 허위 작성 등의 혐의가 포착됐다. 또 연방정부 승인 업체라고 홍보한 곳도 있었다.

한 피해자는 "분명히 업체에 기혼이지만 자녀가 없고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정작 감면 신청서에는 6명의 자녀를 둔 싱글 맘으로 둔갑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업체의 채무 탕감을 믿고 수 천달러의 수수료를 냈지만 돌아온 것은 세금 환급금과 월급 차압이었다고 분함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학자금이든 모기지든 융자를 100% 탕감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를 해결해 준다며 선금을 요구하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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