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 '최초 한인 시의원' 도전"
정창식 중앙상의 회장
내년 1지구 출마 선언
주민 과반 '아시안'중
한인 70% 이상 추산
정 회장은 "커미셔너가 된 뒤로 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봤고 시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한인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시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느낀다는 점을 알게 됐다. 당장, 시청을 찾아간 한인이 한국어 통역을 요청해도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당선되면 당연히 1지구 주민 전체를 위해 뛰겠지만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출마하는 1지구 주민들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지역구별 선거를 경험하게 된다.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묶어 시의원을 선출해온 풀러턴 시는 지난 2016년,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5개 지역구별로 각 지역구에 사는 출마자에게 해당 지역구 주민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시의원을 뽑고 있다. 풀러턴 시 북서쪽 끝에 있는 1지구는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아메리지 하이츠를 포함하며, 주민 과반수가 아시아계다. 또, 아시아계 중 한인 비율이 최소 70%를 넘는 것으로 추산돼 '한인을 위한 선거구'로 여겨져왔다. 시 선거구 획정이 완료된 2016년 기준으로 1지구의 아시아계 투표 가능 연령 시민권자(CVAP) 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8.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써니 박 시의원이 당선된 부에나파크 1지구의 아시아계 CVAP 비율 42%보다 6.4%p 높은 수치다.
1지구에 사는 현직 시의원은 제니퍼 피츠제럴드 부시장이다. 풀러턴 정가에선 시 경제개발위원회 커미셔너를 지낸 필리핀계 아넬 디노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풀러턴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는 도시지만 지금까지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다. 1992년 시의원에 당선돼 호선제 시장까지 지낸 줄리 사 전 시장은 한국 출신 화교다.
풀러턴에선 지난 2008년 버지니아 한씨, 2010년 롤랜드 지씨가 잇따라 시의회 선거에 출마했지만 시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풀러턴에선 한인이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적이 없다.
정 회장은 "1지구에서 한인이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지역구 선거제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다. 일단 선거 캠프 구성에 주력하고 연말쯤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출정식을 가지려 한다. 한인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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