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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금리인하 경쟁…'값싼 돈 시대' 또 온다

미국 기준금리 내리자
뉴질랜드·인도 등 가세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뉴질랜드, 인도, 태국이 7일 기준금리를 낮추며 완화 흐름에 가세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재개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작동해온 중국의 경기 부진, 유럽의 경기둔화 장기화 등의 여파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속속 완화정책으로 돌아선 것이다.

뉴질랜드, 인도, 태국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무역전쟁이 자아내는 불확실성과 그에 따라 심화하는 글로벌 경기둔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이날 통화정책 성명에서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커졌다며 기준금리(OCR)를 기존 1.5%에서 1.0%로 0.5%포인트 낮췄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다수 경제학자가 0.2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며 0.5%포인트 인하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중앙은행(RBI)도 예상을 뛰어넘는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RBI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5.75%에서 5.40%로 0.3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2월, 4월, 6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올해만 네 번째 금리 인하다. RBI는 성명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갈등 고조가 경기 하방 리스크를 유발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태국 중앙은행(BOT)도 전문가들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4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기록됐다.

BOT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태국의 경제전망이 급격히 악화한 데다 가뭄, 환율 변동으로 수출과 관광업이 타격을 입자 정책기조를 전환했다.

선진국인 뉴질랜드와 신흥국 인도, 태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연준의 완연한 완화정책 때문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국가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미국과의 금리 차이에 따른 자본탈출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연준이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국에 전이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보험성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숨통이 트였다.

일본도 추가완화책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지난달 금융정책 결정 회의록에서 일부 통화정책 위원들은 경제전망 리스크를 경고하며 부양책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OJ가 통화정책을 이르면 내달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BOJ는 지난달 금융정책 결정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되 물가 상승세가 꺾이면 주저 없이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필리핀도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만큼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완연한 완화정책 기조로 지구촌에는 '값싼 돈의 시대'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장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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