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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시대의 대안, 종신연금

미래에셋과 함께하는 은퇴 가이드 9.

기네스 기록 상 현존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의 다나카 카네(116세, 1903년 출생) 할머니다. 그녀가 환갑이었던 1963년 당시 일본 60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18.5세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 당시의 기대여명보다 무려 37년을 더 살고 있는 셈이다.

초장수(超長壽)는 이제 코 앞에 다가왔다. 텔로머라아제, 라파마이신과 같은 항노화 물질에 대한 연구가 주목 받고 있다. 구글은 '칼리코(California Life Company)'를 설립하고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인류의 초장수를 받아들이고, 이에 맞는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 30년의 노후를 계획했지만 그 두 배를 살 지 모를 일이다.

초장수 종신연금이 최우선 대안

기대여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것의 가장 큰 위험은 죽기 전에 노후자산이 먼저 고갈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노후자산 인출 기간을 50년 이상으로 늘리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 수도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산의 수명을 나의 수명에 맞추는 것이다. 종신형 연금이 바로 그것을 가능케 한다.



우리에겐 국가가 종신 지급을 보장하는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Benefit)이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필요한 생활비를 충분히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2018년 은퇴자 월 평균 수령액: 1404달러) 또 경우에 따라서 연금수급권이 없는 사람도 있다. 자신만의 추가적인 종신연금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 은퇴자의 금융자산 중 연금 비중은 6% 내외로 낮은 편이다.

2014년 LIMRA(생명보험 마케팅조사협회) 설문조사는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보험회사에 대한 불신, 지출 제약 등의 이유로 종신연금 가입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종신연금의 단점이 장수리스크를 제거하는 장점에 비해 작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장수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시대임을 고려한다면 단점 때문에 종신연금을 멀리하기 보다 합리적으로 종신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효과적인 장수 대비 가능

종신연금의 비용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은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다. 연금 수령을 늦추면, 동일 재원을 투자하더라도 수령 연금액이 더 많다. 사회보장연금도 70세까지 수령을 연기할 수 있으며 연기 기간 1년 당 8%가 가산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 상품도 가입과 수령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장수연금(Longevity annuity)이 대표적이다. 장수연금은 대개 2년 이상 보험료를 거치하고 80세 이후에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LIMRA에 따르면, 적격장수연금(QLAC)은 평균 70세에 가입해 81세에 연금이 개시되며, 일반 이연 연금에 비해 보험료가 40% 가량 저렴했다.

또한 시중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연금 급여가 변동되는 생활비 조정연금(COLA, Cost-of Living Adjustment), 연금 급여의 증액이나 일부 인출이 가능한 유연화된 종신연금이 출시되어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연금가입으로 인한 지출 유동성 제약을 줄일 수 있게 보완된 상품이다. 필요에 따라 이러한 상품에 가입하면 기존 종신연금의 단점을 줄이면서도 장수리스크에 잘 대처할 수 있으므로 걱정 없이 초장수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심현정 /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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