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조선의 미식가들' 외

조선의 미식가들(주영하 지음, 휴머니스트)=음식은 먹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물론 당대의 역사와 문화까지 말해준다. 미식가, 조선 시대 표현으로는 지미자(知味者) 15명이 남긴 음식에 관한 글을 소개하고 관련 문화사를 동서고금을 가로지르며 소개했다. 이색의 소주, 영조의 고추장, 이덕무의 복국, 빙허각 이씨의 강정 등을 다룬다.

CIA 심리학(리처드 휴어 주니어 지음, 양병찬 옮김, 생각의힘)=CIA 전문가가 공개한 정보분석 노하우. '불완전하고 애매모호한 정보에 기반해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분석기술을 향상시키는 도구와 개념 등을 전한다. 인지심리학에 기반해 정신과정을 파헤친다.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한봉희 지음, 어마마마)=인물들의 생애가 역사를 이룬다. 정약용·조식·허균, 세 명의 발자취를 추적해 이들이 활동했던 시대상을 조명했다. 여행과 사랑에 빠져 떠돌다 보니 인문지식이 쌓이고, 그러다 쓰게 된 인문여행의 기록이다.

문학하는 마음(김필균 지음, 제철소)=필자에겐 꿈이었던 '문학'을 직업으로 가진 11명을 애정과 선망의 마음으로 만난 인터뷰집이다. 시인 박준, 소설가 최은영, 문학평론가 신형철, 시인이자 민완 편집자인 서효인 등이 만난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문학책을 만든 공력과 감각을 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