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훼손사건 FBI에 수사 의뢰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실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실 존 브로드키 정책보좌관은 27일 LA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 HR121 통과 12주년' 행사에 참석해, 소녀상 훼손 사건을 전날(26일) FBI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주민주참여포럼 최광철 대표는 "브래드 셔먼 의원실 보좌관들이 셔먼 의원과 논의한 끝에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며 "이 조치로 인해 소녀상 훼손 사건은 글렌데일 단일 지역 사건이 아닌 연방 차원에서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CARE(구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 역시 "소녀상 훼손은 전쟁 피해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FBI 수사 의뢰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 등 미 전역에 있는 소녀상 기림비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실측은 "위안부 소녀상은 한 국가를 넘어서 전쟁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소녀상 훼손은 단순한 반달리즘을 넘어서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미국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며 수사 의뢰 취지를 전했다.
그동안 브래드 셔먼 의원실은 지난 14일 우드랜즈 힐스에서 발생한 유대인 교구 훼손 사건과 지난 1월 LA지역 아르메니안 사립학교에 적대국인 터키 국기가 걸리는 사건 등 혐오 범죄에 대해 FBI에 수사 의뢰를 해왔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았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소송을 냈으나 항소법원, 대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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