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Plates Great States…'옥수수의 바다' 넘실대는 대평원을 가다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고향 네브래스카
◆'현인' 워런 버핏의 고향 오마하=네브래스카주 동쪽 끝 미시시피 강과 연결되는 미주리 강 서안에 있다. 주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도시의 이름은 '바람이나 물을 거스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주내 최대 도시인 오마하는 1880년대 이후 정육도매업(meatpacking)의 중심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고향이기도 하다. 땅 투기꾼이 세운 도시 오마하는 아직도 그 정신이 이어져 중서부 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게 관광당국의 설명. 문화 시설 대부분이 모여 있는 미주리 강 물가의 올드마켓 지역이 가장 핫한 명소로 꼽힌다. 출출할 땐 올드마켓의 레스토랑에서 오마하 현지 요리를 맛보자. 인권 운동 지도자 말콤 X를 기념하는 그의 생가 터도 이곳에 있다.
◆'허스커스의 고향' 주도 링컨=준주 시절에는 오마하가 주도였으나 이후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기념하여 링컨이 주도로 지정됐다. 활력 넘치는 대학 타운에 라이브 음악이 넘쳐 흐르는 곳. 네브래스카대학-링컨의 스포츠팀 허스커스(Huskers)의 고향인 만큼 스포츠 팬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 온통 평지라 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의 도시로 급부상하는 매력적인 동네이기도 하다. 버터를 바른 빵을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링컨 스타일의 별미도 놓치지 말자.
◆네브래스카시티의 애플잭 페스티벌=사과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 축제는 1970년 시작돼 매년 9월 세 번째 주말에 열린다. 네브래스카는 '나무 심는 주'라는 좀 덜 알려진 별명도 있는데 이는 초대 농림부장관이었던 스털링 모턴이 언론인 시절 처음으로 나무 심기 행사(식목일)를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코츠 블러프 국립기념물=아메리카 원주민은 물론 후일 정착민들 또한 12평방킬로에 달하는 이 절벽 지대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고 한다. 박물관 전시회를 본 후 서밋로드를 타고 절벽 꼭대기로 올라 새들록 트레일을 하이킹하거나 레인저 투어에 참가해 개척 시대의 역사를 배워보자.
◆침니 록 국립사적지=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첨두)로 유명하다. 서부로 향해 정착했던 사람들 사이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랜드마크. 방문자 센터에 들러서 직접 개척시대의 마차를 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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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라는 이름은 ‘잔잔한 물’을 뜻하는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했는데 오늘날의 플랫 강(Platte River)을 지칭한다. 1854년 캔자스와 함께 준주(Territory)로 성립된 네브래스카는 이후 1867년 37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다. 콘허스커 스테이트(Cornhusker State)라는 별명은 네브래스카의 주산물인 옥수수를 수확하는 전통적인 작업 방법에서 온 것. 수확 기계가 발명되기 전 농부들은 손으로 옥수수 껍질을 벗겨(husking) 추수했다고 한다. 또 다른 별명인 소고기 주(Beef State)는 또 다른 주요 산업인 목축업, 특히 소(cattle)에서 유래했다. 네브래스카 자동차 번호판은 주의 상징 새인 노란 웨스턴 들종다리와 주의 꽃인 노란색 골든로드 장식과 함께 주정부 웹사이트(nebraska.gov)가 새겨져 있다. 네브래스카 옥수수 생산자 협회 회원들은 옥수수가 커다랗게 새겨진 주문형 번호판(사진)을 달고 다닌다.
주도: 링컨(Lincoln)
별명: 콘허스커 스테이트
모토: 법 앞의 평등
연방 가입일: 1867년 3월 1일(37번째)
주요 도시: 오마하, 링컨, 그랜드아일랜드, 벨뷰, 커니
인접 주: 콜로라도, 아이오와, 캔자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면적: 78,878평방마일(면적 15위)
인구: 1,929,268명
김일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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