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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한인 교회와 난민들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리오그란데 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의 사진에 온 세계가 슬퍼하며 분노하고 있다.

사실상 이민자들로 세워진 미국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반이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한인 이민자들로 구성된 한인교회 역시 난민들에 대한 신학적 관심이 시급한 시점이다.

난민 이슈와 관련해서 무엇보다 다양한 난민들에 대한 라벨링(불법 체류자ㆍ피난민들ㆍ불법 이민자 등)이 정치 사회 경제적 요인들에 의해서만 정의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인 난민들에 대한 인간적 존엄이 강조되는 라벨링이 시급하다. 현재의 글로벌한 경제 상황에서, 커피 빈보다도 국경을 넘기 어려운 난민들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강조가 중요하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고백하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깨어지고 죄악 된 세상의 경계로 이주하셨다는 것, 예수님과 그 가정이 헤롯의 위협을 피해 정치적 망명자로 이집트에서 거하셨다는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특히 율법을 넘어 사랑을 베푸신 여러 사역들(죄인들과의 식사 교제ㆍ안식일 논쟁 등)을 고려한다면, 합당한 서류 없이 국경을 넘어서는 것을 이민 관련 정책과 현행법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최선일지 고려해 봐야한다. 무엇보다도 인간 본성이 요구하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국경을 넘어서는 사람들을 선교적 교회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민족적, 인종적, 심리적 경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에 걸맞은 확대된 시각으로 이 세상의 실재를 바라보도록 요청된다.

하나님과 인간을 가로막는 장벽, 인간과 인간을 가로막는 장벽을 주님께서 이미 허무시고, 궁극적인 화해를 이루실 것이라는 새 시대의 소망을 붙들어야 한다.

edkim5@calvinseminary.edu


김은득 목사 / 칼빈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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