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서도 '짠물투' 가능할까
류현진 9일 역사적 선발 등판
박찬호 패전·김병현 부진
6월 막판 등판서 부진했지만 전반기 내내 눈부신 피칭을 이어갔기에 선정 자체에는 이견이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와 김병현도 누려보지 못한 영광이다. 둘은 중간에 나와 성적도 좋지 못했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인 2001년에 출전했다.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치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3회 말,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1안타를 맞았는데, 1안타가 하필이면 기록적인 홈런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이반 로드리게스, 스즈키 이치로,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쟁쟁한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칼 립켄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결승점이었다.
게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패배(1-4)로 끝났고, 박찬호는 패전 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듬해 7월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갔다. 내셔널리그가 5-3으로 앞선 7회 초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는 7-7 무승부로 끝났고, 김병현은 다행히 패전을 면했다.
반면 추신수는 선전했다. 작년 7월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2-2로 팽팽한 8회 대타로 나서서 좌전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진 세구라의 좌중월 3점포로 홈을 밟아 득점도 했다. 추신수의 올스타전 성적은 2타수 1안타 1득점이다.
이제는 류현진의 차례다. 선배 박찬호와 김병현은 꿈의 무대까지 밟았지만, 본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류현진은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의 재능이 빛난다면, 예비 프리에이전트(FA)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
백종인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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