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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자신만의 놀이공간 있어야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 지음
21세기북스


'여러 가지 문제'를 연구하는 저자가 지적하는 우리 사회 여러 가지 문제의 근본 원인은 '공간'의 부재다. 내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전혀 지겹지 않은, 온갖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현 대한민국 국민, 특히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놀이'와 '공간'이 합쳐진 독일어 '슈필라움(Spielraum)'에 해당하는 단어가 우리 말에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저자는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부터 바꿔라"고 강변한다.

글은 전남 여수의 한 섬에 자신만의 '슈필라움'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리들 마음속 응어리를 해소하는 처방전이기도 하다. 책 읽기가 소중한 이유는 '침을 바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는 사무직으로 살았다면 두 번째 인생은 노동의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리스펙트'가 용인되지 않으면 '감정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술술 읽히면서도 여운을 계속 곱씹게 되는 이 책은 '재미있고 깊이 있다'는 형용모순에 가까운 말이 잘 어울린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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