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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ABBA TRANS 이인옥 대표

“쓰임 받는 회사-사람 되려고요”

서울 장위동에 살던 이인옥(사진·63)씨가 9세 딸과 함께 시카고에 도착한 날이 1991년 5월 1일이다. 시민권자인 남편과 합류했다. 우여곡절 끝, 9년만의 가족 재회였다. 남편과는 가죽 관련 제조·수출업체에서 만나 5년간 연애 후 결혼했다.

이민 초기 세탁이나 미용 등 기술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오피스 직장생활만 한 한국에서의 기억 때문에 애로사항도 적지 않았다. 가죽 옷과 청바지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비즈니스를 클락 몰에 열었으나 3년만에 문을 닫았다. 베이비 의류에도 손을 댔지만 여의치 않았다.

때마침 한국에서 섬유계통 회사를 운영했던 이로부터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프레이트 포워딩(Freight Forwarding) 회사였다. 이후 한국 에이젼트와의 연결로 몽고쪽과의 비즈니스도 텄다. 금강석 채취와 관련된 광산 비즈니스다.

그는 지금도 오피스를 지킨다. “쓰임 받는 회사가 되도록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길을 열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평생 의지하는 마음이죠.” 몸이 쓰러질 때까지 일에 매달릴 작정이라는 그는 최근 ‘쓰임 받는 여종’이 되었다고 한다. 권사합창단 단장으로 선출된 것.



우연히 연주회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고 합창단 멤버가 됐다. 그리고 3년만에 단장직까지 맡았다. 그는 “주위의 격려도 있었고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권사합창단을 아름다운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칠 각오입니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발성을 연습하고 찬양을 하다 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하다는 그는 “정성껏 찬양을 부르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공유했으면 합니다”라며 관심 있는 이들의 많은 참여를 권유했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을 졸업한 딸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뉴욕의 한국 유학생과 결혼했다. 사위는 현재 중국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일한다고. 아가페침례교회에 출석 중인 그는 버펄로 그로브에 사는데 딸이 인근에 집을 마련, 손주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전한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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