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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바위산

천 년을 고른 숨은

먼 시선을 가슴에 거두고

짙은 운무에 길게 누워 있다



수도원의 종탑은 때를 알려

겹겹의 묵은 때 벗겨내고

눈물의 마음 다독이고 있다



가볍게 내려가는 산 길에

건듯 스친 바람결은

누구의 마음 헤아리고 있을까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놓고 간 업들을

버리지 못해

바위는

내 탓이오 내 탓이오

저토록 무겁게 안고 있다


양기석 / 시인·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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