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한 방에 일본 '어질어질'
1m93㎝ 오세훈 헤딩골
'VAR+골대' 도움도
8일(토) 세네갈과 8강전
하지만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탄탄했다. 수비벽은 높았고, 공격은 날카로왔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드러났다. 28% 대 72%의 압도적인 차이였다.
급기야 후반 시작과 함께 사고가 터졌다. 0-0이던 후반 6분, 골키퍼(이광연)가 막아낸 슈팅을 일본의 고케 유타가 가볍게 차 넣었다. 한국의 골망이 흔들렸다. 일본 응원단에서 환호가 터졌다.
순간 변수가 생겼다. VAR(비디오판독)이 의뢰됐다. 결과, 오프 사이드에서 시작된 공격임이 드러났다.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33분. 또 한번의 아찔한 고비가 있었다. 한국쪽 위험 지역에서 일본 미야시로 타이세이의 오른발이 폭발했다. 슈팅은 골키퍼가 어쩔 수 없는 곳으로 파고들었다. 꼼짝 없이 당할 위기였다. 그러나 볼은 골 포스트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골대 맞히면 진다.' 속설은 진리로 입증됐다. 그로부터 6분 후였다. 일본 수비진의 실수가 나왔다. 클리어링이 한국의 압박에 걸렸다. 최준이 짧은 크로스를 올렸고,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의 머리가 번쩍였다. (옆)뒷머리로 살짝 방향만 바꾼 공은 일본의 오른쪽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세훈은 이번 대회 포르투갈과 1차전에는 교체출전한 뒤 계속 선발출전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셈이다.
오세훈은 K리그1 전북 현대의 1m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처럼 상대수비 애를 먹이고 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한일전에서 승리해 기쁘다. 수비수들이 실점 안해줘 고맙다. 우승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세네갈과 만난다. LA시간으로 8일(토) 오전 11시 반에 열릴 예정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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