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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쏟아진 실책에도 '미소'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9승
다저스, 애리조나에 9-0 완승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6월에도 5월의 열기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4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104)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48에서 1.35로 더 낮췄다.

그동안 체이스필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4.89로 고전했던 류현진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절정의 투구를 바탕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7연승 질주다. 4월 26일 피츠버그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5월에도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를, 6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7연승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초 피더슨의 안타, 먼시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벨린저의 큼지막한 3루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1회말 2사 후 다저스의 연속 실책에 1,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 점수를 마련하지 못했다. 3회초 다저스가 한 점을 보냈다. 피더슨이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시거 타석에 나온 2루수 실책에 이어 프리즈 타석에서 나온 견제 실책으로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 다저스는 2사 후 마틴이 2루타를 날린 뒤 류현진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쳤지만, 마틴이 홈에서 잡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초 에르난데스의 홈런과 마틴의 안타 뒤 시거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를 벌렸고, 8회초에는 프리즈의 2루타와 버두고의 진루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6-0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폭격은 9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테일러의 2루타 뒤 시거의 적시 2루타가 나왔고, 벨린저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이어 프리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9-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 이미 가르시아, 9회 스캇 알렉산더가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지우며 이날 승리를 지켰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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