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쏟아진 실책에도 '미소'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9승
다저스, 애리조나에 9-0 완승
류현진은 4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104)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48에서 1.35로 더 낮췄다.
그동안 체이스필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4.89로 고전했던 류현진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절정의 투구를 바탕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7연승 질주다. 4월 26일 피츠버그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5월에도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를, 6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7연승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초 피더슨의 안타, 먼시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벨린저의 큼지막한 3루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1회말 2사 후 다저스의 연속 실책에 1,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 점수를 마련하지 못했다. 3회초 다저스가 한 점을 보냈다. 피더슨이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시거 타석에 나온 2루수 실책에 이어 프리즈 타석에서 나온 견제 실책으로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 다저스는 2사 후 마틴이 2루타를 날린 뒤 류현진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쳤지만, 마틴이 홈에서 잡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초 에르난데스의 홈런과 마틴의 안타 뒤 시거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를 벌렸고, 8회초에는 프리즈의 2루타와 버두고의 진루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6-0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폭격은 9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테일러의 2루타 뒤 시거의 적시 2루타가 나왔고, 벨린저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이어 프리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9-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 이미 가르시아, 9회 스캇 알렉산더가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지우며 이날 승리를 지켰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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