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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여행 일기 1

봄 온기로 흙을 만지고

라일락 향기로 숨을 쉬는

화려한 일상을 잠시 내린다





진주 빛 구름과 맞닿은

푸른 빛을 눈길로 배회 하면서

초록은 촉촉한 수직선 사이에 있다



바다와 만나 수평선

지질과 만나 지평선

운무와 만났으니 운평선 이라

이름 지어 주면서



하늘색 물감 풀어

역겨움 속 유황의 세례식은

간간이 내리는 성수에

세속을 씻어 내리고



자연의 신비

운평선 닮은 눈꽃 능선

그 길로 안내되었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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