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메츠를 소금에 절이다
ERA 1.48…ML 최고 짠물
5월의 투수 수상도 유력
시즌 초반 엄청난 짠물 피칭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30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2-0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로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진은 7개나 잡았고, 볼넷은 1개만 줬다. 투구수는 106개였다.
평균자책점(ERA) 기록도 눈부시다.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8로 더 낮아졌고 ERA 1위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중 1점대를 유지하는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이제 이달의 투수 수상도 유력하다. 메이저리그는 매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각각 한 명씩 이달의 투수상을 준다.
이날 전까지 내셔널리그 투수 중 5월에 4승을 거둔 투수는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이상 다저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네 명이었다. 류현진이 5월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면서 5승으로 내셔널리그 5월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등판한 첫 11경기에서 모두 2자책점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지난 3월 28일 애리조나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한 경기 최대 자책점은 2점이었다.
지난 4월 8일 세인트루이스전 내전근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을 당시에도 1⅔이닝 2실점에 불과했다.
'MLB 스탯'에 의하면 류현진의 11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의 투구는 지난 2010년 우발도 히메네스 이후 9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그만큼 류현진의 시즌 초반 쾌속행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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