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박찬호 기록 넘을까
'31이닝 연속 무실점' 3이닝 더하면 박찬호 추월
내일 오후 4시 15분 피츠버그서 7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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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토요일인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방문 경기 선발 투수를 류현진으로 예고했다. LA 시간으로 오후 4시 15분에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이 경기는 여러가지 면에서 관심을 끈다.
일단 현재 이어지고 있는 무실점 기록이 얼마나 연장되느냐는 점이다.
<관계기사 8면>
류현진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2회부터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전까지 3게임에서 3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무실점 기록은 박찬호(은퇴)가 갖고 있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9월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001년 4월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33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간 바 있다.
류현진이 이번 피츠버그전에서 3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박찬호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다저스는 최근 6시즌 동안 37이닝 이상 무실점이 총 3번 나왔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014년에 41이닝, 2015년에는 3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한 번은 애리조나로 이적한 잭 그레인키가 세웠다. 2015년에 45⅔이닝 동안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칠 경우 커쇼의 2015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저스 역사상 최다 이닝 무실점 투구 공동 5위로 올라선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오렐 허샤이저로, 1988년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59이닝 무실점 기록을 남겼다.
기대감은 가질만하다. 류현진은 해적들과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산 5경기에 등판해 32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51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호투하면 '이달의 투수상'도 꿈꿔 볼만하다. 데뷔 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상이다. 그동안 5월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만 내줬을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0.28에 불과하다.
친구 강정호(32)와 재대결도 흥미거리다. 강정호는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해 본격적인 출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달 LA에서는 류현진에게 안타도 1개 뽑아낸 바 있다.
백종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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