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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컨트리 뮤직, 로큰롤, 블루스가 어우러지는 곳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음악 기행의 필수 코스 테네시

'블루스의 본고장' 멤피스의 빌스트리트 밤거리를 가득 메운 방문객들.

'블루스의 본고장' 멤피스의 빌스트리트 밤거리를 가득 메운 방문객들.

'로큰롤의 탄생지' 선 스튜디오.

'로큰롤의 탄생지' 선 스튜디오.

주도인 내슈빌은 컨트리 뮤직의 중심으로, 멤피스는 로큰롤과 블루스가 탄생한 테네시주는 미국 음악의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대륙 남동부 중턱에 동서로 길게 드러누워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동서남북 사방으로 8개 주와 접경하고 있으며 주내에서도 시간대가 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동부시간대(EST)에 속하는 동부 테네시는 애팔래치아 고원에 이어지는 컴벌랜드 고원 지대, 주도인 내슈빌이 있는 중부 테네시는 고원지대 서쪽의 완만한 구릉 지대로 비옥한 강이 흐르고 있으며 테네시 강과 미시시피 강 사이에 낀 서부 테네시는 멤피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농업 지대를 이루고 있다.

테네시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인접한 국립공원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내에 있는 클링만스 돔으로 해발고도가 6643피트에 달한다.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홍적세 당시 빙하로 뒤덮여 있던 지역으로 현재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해 테네시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미국 음악의 발자취를 따라 출발해 보자.

컨트리 뮤직의 고향 내슈빌

1925년 열린 라디오 방송의 '그랜드 올 오프리 쇼'가 컨트리 음악을 매일같이 틀면서 컨트리 음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자연스레 컨트리 뮤직의 고향으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팝·록·가스펠·아메리카나·블루그래스·재즈·클래식·CCM·블루스와 소울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음악의 도시(Music City)'로 발전했다. 미국 최대의 음반 제작 도시이기도 해서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이 음악의 거리(Music Raw)에 들어서 있다.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일명 '컨트리 뮤직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불린다. 음악 컬렉션, 체험형 전시, 악기, 동영상과 컨트리 뮤직 기념품들이 방대하게 전시돼 있다.

테네시주 세이어빌 출신으로 '테네시 왈츠'를 즐겨 부른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  [사진 brandUSA]

테네시주 세이어빌 출신으로 '테네시 왈츠'를 즐겨 부른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 [사진 brandUSA]

◆조니 캐시 박물관='맨 인 블랙(젊은 시절 블랙 의상을 자주 입던 조니 캐시의 별명)'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곳. 그가 사용한 악기와 의상, 손으로 쓴 악보와 가사, 앨범 커버 등 컨트리 뮤직 스타의 모든 것을 모아 놓았다. 다운타운 음악의 거리 한가운데 있다.

엘비스의 흔적 가득한 멤피스

테네시주 제일 서쪽 미시시피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집트 고대 왕국의 수도였던 멤피스와 이름이 같은 까닭은 나일강이 흐르는 그 도시를 따라 작명했기 때문이라고. 시내에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본뜬 건물도 있다. 이곳이 '블루스의 고향'이 된 것은 노예해방 전 테네시주가 노예주였기 때문. 당시 목화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노예들이 고단한 삶을 달래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블루스의 원형이 됐다.

◆선 스튜디오=로큰롤이 탄생한 명소로 70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 1954년 샘 필립이 운영하던 선 스튜디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어머니를 위한 노래(That's All Right, Mama)를 녹음했고, 이로써 이곳은 '로큰롤의 탄생지'가 되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아이크 터너, 엘비스, 로이 오비슨, BB 킹, 폴 사이먼, U2, 마룬5, 벡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다.

◆'킹'의 저택 그레이스랜드=엘비스가 1957년부터 1977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저택. 워싱턴DC의 백악관만큼이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그의 음악 생애를 보여주는 박물관, 자동차 컬렉션과 호화로운 전용기도 관심을 끌지만 정원에 마련된 묘지에도 들러 로큰롤의 황제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도 잊지 말자.

◆빌스트리트=1977년 연방의회가 공식적으로 '블루스의 본고장'으로 인정한 명소. 루이 암스트롱이나 BB 킹 등 블루스의 거장들이 이곳을 무대로 활약했다. 명예의 거리에는 로버스 존슨과 마 레이니부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BB 킹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뮤지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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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의 이름은 체로키족 원주민 마을의 지명인 타나시(Tanasi)에서 왔다. 여러 개의 별명을 갖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원병의 주(Volunteer State)'다. 이는 1812년 전쟁 당시 테네시 지원병들이 앤드류 잭슨 장군 휘하에 참전, 뉴올리언스 전투에서 탁월한 용맹을 과시하면서 얻었다. 또 테네시 강의 원주민식 이름에서 온 '크게 굽은 강의 주(Big Bend State)', 세 명의 대통령과 숱한 고위 공직자들을 배출한 덕분에 얻은 '남서부 정치인들의 어머니(The Mother of Southwestern Statesmen)'라는 별명도 있다. 테네시 주민들을 주의 별명을 따서 'Volunteers' 또는 'Big Benders'라고 부르거나 'Butternuts'라고도 부른다. 버터넛츠는 남북전쟁 당시 테네시 군인들의 군복 색깔 때문에 붙었다가 나중에 주 전체 주민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됐다.

자동차 번호판은 완만하게 펼쳐진 구릉 지대를 배경으로 가운데 테네시주의 지도가 들어가 있는 형태가 표준형. 위쪽에 '지원병의 주'라는 별명이 표기되어 있고 아래에는 주 관광청 웹사이트 주소(www.tnvacation.com)가 들어가 있다.

주도: 내슈빌(Nashville)

별명: 지원병의 주

모토: 농업과 상업

연방 가입일: 1796년 6월 1일(16번째)

주요 도시: 멤피스, 내슈빌, 크녹스빌, 채터누가, 클락스빌

인접 주: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켄터키, 미시시피, 미주리, 노스다코다, 버지니아

면적: 41,220평방마일(면적 34위)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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