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식] 재보험(Reinsure)
보험사 운영의 위험을 분산하고
보험계약자 보상에 효과적 대응
예를 들어 한 항공사의 대형 비행기에 불의의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경우, 재보험이 없다면 그 비행사의 보험을 담당하는 보험사에는 적지 않은 경제적 손해를 자체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그 보험사 보험에 가입한 보험 소비자는 자기 위험의 변경이나 손해 경험과는 상관없이 보험료 인상이나 심지어 보험사의 담보 능력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 그 보험사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 또한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모든 보험사는 자연재해나 대형 위험에 대해 위험의 상당 부분을 재보험 처리함으로써 일반 보험계약자로부터 전가 받은 위험을 다수의 재보험자에게 재분산한다. 이는 위험의 전가와 분산을 기초로 하는 모든 보험에서와 같다고 하겠다.
보험사가 재보험료를 재보험자에게 지급하고 재보험에 다시 가입하는 것에 대해, 차라리 자체적으로 위험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해당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맞는 생각이다. 그래서 일부 보험사는 한 개의 위험을 다수의 보험사가 나누어 인수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는 보험사가 영국의 로이즈 보험 신디케이트이며 다수의 보험사가 자체 보유할 수 있는 수준만 해당 위험의 퍼센티지로 보험을 인수한다. 로이즈의 보험증권이 있는 보험 계약자는 해당 증권에 다수의 신디케이트에 관련 인수율을 표시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인수 방식은 해당 신디케이트들이 각자 해당 위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자기의 위험 자산 규모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인수율을 결정하며, 보험 사고시에는 해당 인수율 만큼만의 보험금을 부담하게 된다.
이 제도의 약점은 관련 모든 보험사가 해당 위험 인수에 필요한 정보와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비용 면에서나 효용도 면에서 비합리적일 수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 보완하는 제도가 재보험이다. 재보험자는 원보험자의 인수 능력에 신임을 두고 자신의 자산 효율성을 주안점으로 재보험을 인수함으로써 고급 인력인 해당 위험에 대한 전문가를 별도로 고용하지 않아도 되며 원보험사의 경험과 능력에 의지하여 자신의 자금력을 원보험사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원보험사가 경험이 많지 않은 새로운 영역의 보험에 문을 열고 싶을 경우 그 영역에 경험이 많은 재보험사의 재보험 지원을 등에 업고 관련 위험을 인수할 수 있으며, 재보험사는 전문성이 있는 위험에 대하여 원보험을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보험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재보험은 막대한 재원 충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험의 분석을 통해서도 원보험사의 인수 능력을 확장해주며 재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에서도 원보험사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또한, 원보험사도 자기가 인수한 위험의 일정 부분을 재보험사에 분산하면서 동시에 다수의 재보험사나 또 다른 원보험사로부터 재보험을 인수함으로써 재보험으로 넘겨준 보험료 만큼에 해당하는 위험을 다양한 위험으로 대체한다.
즉 모든 원보험사가 동시에 재보험사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대별되게 재보험만을 전문으로 하는 재보험사를 전업 재보험사라고 한다.
▶문의:(213)387-5000, calkor@calkor.com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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