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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50주년 앞두고 전세계 벌써 베토벤 축제

전곡 연주·음반 앞다퉈 제작
LA필 올 시즌부터 연주 시작
소라야 공연센터도 축하무대

뉴욕 필의 얍 판 츠베덴도 베토벤 음악에 정통한 음악인. 그도 뉴욕 필과 베토벤 음반 제작에 여념이 없다.

뉴욕 필의 얍 판 츠베덴도 베토벤 음악에 정통한 음악인. 그도 뉴욕 필과 베토벤 음반 제작에 여념이 없다.

소라야 문화센터의 베토벤 음악제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소라야 문화센터의 베토벤 음악제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전세계 음악계가 베토벤 열풍에 빠졌다.

베토벤.

베토벤.

'음악의 성인'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년 12월17일~1827년 3월26일)이 내년으로 탄생 250주년을 맞기 때문. '베토벤 250'으로 명명되는 전세계 축제는 벌써 시작된 지 오래다.

웬만한 음악 단체치고 베토벤 음악제를 벌이지 않는 곳이 없고 베토벤 음악에 정통한 연주가나 지휘자는 거의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 등 전곡을 연주하는 음반 녹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음악의 기수로 불리는 영국의 토머스 아데스가 베토벤을 기리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중인 아데스는 2017년 5월부터 시작,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2019년 5월까지 70여회 실시할 예정. BBC 라디오에서는 그가 갖는 모든 콘서트를 녹음방송해 CD로 출시할 예정이다. 베토벤에 정통한 아데스가 지휘하는 이 CD는 벌써 전세계 베토벤 마니아들의 뜨거운 주목 속에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일본 태생의 세계적 지휘자 조 히사이시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음악인. 영화제작자이며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부터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의 위대한 업적을 음반에 담기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베토벤 뮤지엄으로 개조된 독일 본의 베토벤 탄생지.

베토벤 뮤지엄으로 개조된 독일 본의 베토벤 탄생지.

마르틴 하젤뵈크가 지휘하는 빈 아카데미 오케스트라도 베토벤 리사운드 사이클 전집을 출시 예정이며 뉴욕 필도 뮤직 디렉터 얍 판 츠베덴과 함께 베토벤 음반 제작을 올 시즌 최고의 프로젝트로 내세우고 있다.

베토벤을 기리는 데 빈 필하모닉이 빠질 리 없다. 빈 필하모닉은 라트비아 태생의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녹음 중. 공식 탄생 250주년을 4년이나 앞둔 2016년부터 시작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베토벤 탄생 250주년 행사로는 첫 테이프를 끊은 것으로 기록된다.

LA 필도 이미 이번 시즌부터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연주회를 무대에 올렸으며 다양한 각도로 베토벤의 음악적 성취를 돌아보고 있다.

샌퍼난도 밸리의 유명 문화공연센터인 소라야(The Soraya)는 올 9월에 시작되는 2019~2020년 시즌 연주회를 베토벤 축하 무대로 막을 올린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을 시작으로 베토벤 축제의 팡파르를 울리는 소라야는 조나선 비스, 핀커스 주커만, 크리스찬 테즐라프, 조슈아 벨 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과 함께 베토벤의 음악 혼을 무대 위에 되살릴 계획이다.

현재 베토벤 축제 중에서 가장 대규모로 계획돼 있는 페스티벌은 베토벤이 탄생한 독일의 본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펼쳐지는 음악제. 이 두 도시는 내년 한해를 통째로 베토벤에게 헌정한다.

베토벤 뮤지엄이 세워진 탄생지 본에는 이미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 내년에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은 예약이 이미 마감된 것도 있다. 올해 12월17일부터 그의 탄생일인 2020년 12월17일까지 365일 동안 뮤직 페스티벌을 포함한 다양한 축제가 도시 전체에서 펼쳐진다.

뮤직 페스티벌도 합창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콘서트 등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열리며 참가 대상도 전세계의 모든 오케스트라와 음악인이다. 베토벤을 향한 세계의 눈과 귀가 이 두 도시로 향해 있는 이유다.

독일의 본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이후 거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며 엄청나게 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베토벤은 말년에 청력 감퇴로 심한 고통을 당한 것 외에 감기와 폐렴 등 여러 합병증으로 투병해 왔다.

57세로 생을 마친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전환기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음악사 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거성으로 불린다. 그의 교향곡 9번의 원본 악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을 정도다.

한편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탄생 250주년 기념 행사와 함께 7년 후 맞게 될 베토벤 서거 100주년을 앞두고 벌써 기념제를 다양하게 펼칠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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