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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1분기 수익 줄어 '이익 침체' 우려

작년 비해 2.5% 줄어
무역전쟁 등이 원인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폭탄의 여파 등으로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들고 매출은 4.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분기 기준으로 상장사의 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며, 매출이 증가하는데도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세계가 금융위기의 늪에 빠진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이 된다. 또한 S&P500 기업들의 이익률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레피니티브는 올해 2, 3분기에도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는 시들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는 8.9% 증가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기업 이익의 부진은 근로자 임금 상승과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에 힘입어 기업 이익이 20% 이상 성장했던 지난해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매기면서 일부 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인베스코 글로벌시장 최고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기업들은 완만하게 상승한 임금에 따른 인건비 상승뿐 아니라 투입비용의 증가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최근 회복세를 탄 증시의 향방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올해 14.8% 상승했다. 로이터가 지난 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 전략가들은 연말 S&P500 지수가 2900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주식 전략가인 마이클 윌슨은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2분기 연속 감소를 뜻하는 '이익 침체(recession)'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특히 올해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내던 기술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심상치 않다.

윌슨은 "기술주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가장 크게 밑도는 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로도 S&P 500의 기술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이익은 6.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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