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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관건은 조기 진단…증세 시작 알아차려야"

치매전문 간병인 교육 세미나 개최
13일 소망소사이어티 LA지부 주최

에린 김 치매전문간병인 교육자는 특히 젊은이들이 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린 김 치매전문간병인 교육자는 특히 젊은이들이 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LA지역에서 처음으로 치매전문 간병인 교육 세미나를 연다.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에 걸쳐 소망소사이어티 LA지부 사무실(3030 W. Olympic Blvd #217)에서 참가자 20명 제한으로 실시한다. 강사는 에린 김 임상사회복지사. 그는 미국의 치매전문간병 교육기관(National Council of Certified Dementia Practitioners)으로부터 공식적인 치매전문 교육자(CDP, Certified Dementia Practitioner) 자격증을 받아 6년 전부터 오렌지지역에서 한인사회에 치매 교육 및 치매가족 서포팅 클래스를 통해 한인사회에 치매를 바르게 알려주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오렌지지역에서 첫 실시된 교육 세미나에 참석했던 관련 의료봉사자들과 치매가족은 '몰라서 두려웠는데 이젠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에린 김 치매전문간병인 교육자에게 이번 세미나에 대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에린 김 전문 교육자

- 지난해 전문간병인 교육 세미나에는 주로 어떤 한인들이 참석했나.

"제일 많았던 사람들이 현직 간호사였다. 아무래도 가장 일선에서 직접 환자를 대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더 절감한 것 같았다. 또 은퇴 간호사와 의사들도 꽤 있었다. 치매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은퇴 후에 봉사를 하거나 제2의 커리어를 위해 교육 받기를 원했다. 간병인 에이전시와 지금 간병인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지금 가족이나 아는 사람 중에 치매로 고생하는 한인들이 큰 관심을 갖고 강의를 들었다."



- 이번 신청자들은 어떤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현직 간호사가 LA지역에서도 많이 신청한 상태이다. 다른 점은 지난해 교육보다 치매가족 참석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시설이 아닌 가족이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는 사람들에겐 필요한 내용들이다."

- 지난해 교육을 들었던 사람들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교육을 듣고 난 다음부터는 환자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고 있지만 간병하는 입장에서는 '편해졌다'고 말한다. 병을 알기 때문에 환자를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치매는 간병하는 사람의 상태가 그대로 환자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도 안정된다. 어느 치매가족은 이제는 '엄마, 왜 자꾸 이러세요?" "당신 왜 이러는 거야? 정신 좀 차리라고!"하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진단 받은 후 무섭고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치매가 무엇인지, 그래서 환자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과 막연히 인터넷 등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정보를 아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전문적인 치매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더 잘 간병에 대처할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 65세 이상 중에서 8명 중 한 명이 치매이다. 85세 이상일 경우는 세 중에 한 명꼴이다. 계속 늘고 있는 치매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관련 의료봉사자들과 특히 치매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및 서포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전문성을 위해 지금과 같은 전문간병인 교육도 실시하는 것이다."



- 이날 8시간 교육을 받으면 CDP 자격을 얻게 되나.

"그렇지 않다. 이날 8시간 교육은 CDP 자격증을 얻기 위해 요구되는 것 중에 하나인 필수 교육이다. 이날 강의를 다 들은 사람에게는 수료증을 준다. 이 수료증과 함께 두 가지 소정의 자격이 요구된다. 하나가 고등학교나 대학(원) 졸업장. 이외에 라이선스(간호사 등). 다른 하나가 1년 이상 정식으로 보수를 받고 노인을 대상으로 간호한 경험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 교육 세미나 수료증이다. 이 세 가지가 있어야 자격증 신청을 할 수 있다."



- 이날 다른 소정양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주나.

"어떻게 신청을 하는지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번에 교육을 다 마친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에 하나가 자격증을 받으면 일자리를 소개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우리의 영역 밖이다."



- 원래는 영어로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들었다.

"텍스트북이 영어로 되어 있고 상당히 두껍다. 그러나 겁먹을 것은 없다. 나는 유일하게 자격증을 수여하는 기관인 NCCDP로 부터 공식으로 한국어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기 때문에 이날 수료증을 줄 수 있다. 지난해에도 참석자들이 텍스트북이 영어로 매우 두꺼운 것을 보고 걱정을 했는데 내가 하는 강의내용만 잘 이해하면 된다."

- 강의하는 주제들은 어떤 것인가.

"지금 치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되는 내용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진단과 교육이다. 이 교육을 통해서 왜 조기진단이 중요한지 이해시킨다. 이제까지 많은 치매연구의 결과가 '치매의 관건은 조기진단'에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중요성을 알면 가족 중에서 증세가 시작되었을 때 '나이 때문이야'라고 하지 않고 빨리 감지하여 치료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치매는 진단에서 사망까지 평균 3~20년으로 본다. 언제 발견하느냐가 그래서 관건인 것이다. 치매에 있어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간병하는 사람 즉 가족들에 해당된다. 평소에 치매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간병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도 안정될 수 있고 이것이 앞서 지적한 대로 환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순작용으로 상호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 현재 치매치료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환자의 병진행에 따라 어떤 행동변화 및 감정변화가 일어나는지, 환자의 환경을 어떻게 해줄 때 가장 정서적으로 안심되는지 그리고 간병인으로서 스스로의 몸과 마음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이 다루어진다. 이 교육을 받게 되면 치매와 환자 그리고 간병하는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



- 앞으로 계속 필수 교육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나.

"그럴 계획을 갖고 있다. 신청을 2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한인들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교육은 젊은이 즉 자녀들에게 더 필요하다. 치매는 젊어서 예방할 수 있고 가족 중에서 치매환자가 생겼을 때 이에 대처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번 교육을 통해서 한인들이 큰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란다."

▶문의:(213)908-5034, (562)977-4580.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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