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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직장 업무에 충실해야 할 이유

참된 예배가 우리의 일상까지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어야 한다면, 당연히 우리의 일터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주권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그저 직장 내 신우회를 조직하거나, 예배 모임이나 성경공부 모임을 하는 것만 생각한다는 게 문제다.

자신의 일에서 성과를 내는 것과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가. 하나님의 뜻은 직장에서 예배와 성경 공부에 열심을 내는 수준을 넘어 직장에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고 탁월함을 발휘하는 것이다.

사실 직장 자체가 일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이 이 세상에서의 존재 의의를 갖도록 돕고, 인간 자체의 번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처소가 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교회 일에는 매우 헌신할지라도, 세상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지한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세속에서 직업을 갖는 것에 부정적인 경우도 있다.

교회에서도 신앙이 좋다고 하면 세상에서의 직업을 가지는 것보다 목회자가 되라는 추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서 직업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드러내는 가장 좋은 교두보를 가지는 것이다. 사실 종교개혁자들과 카이퍼나 바빙크에 이르기까지, 교회에서 소명을 추구하는 것은 성스럽고, 세상에서 꿈을 이루는 것은 속되다는 그런 이원론을 격파하고자 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카이퍼의 경우, 정치에 참여한 이후 더 이상의 목사직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또한 그가 경험한 다양한 직업군들 가운데 저널리스트로서의 직업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러므로 교회는 직업을 구하는 이들을 교회 내부의 '우물 안 개구리'로 가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을 잘 키워서 직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도와야 한다.

세상에 거하는 이상,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직장은 세상을 섬기는 귀한 장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이 원래 뜻하신 창조 목적에 걸맞게 우리의 직장도 회복하도록 열심을 내야 한다. 다만, 그 회복이 성경공부나 신우회 조직이 아닌, 직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 즉 탁월한 직장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edkim5@calvinseminary.edu


김은득 목사/ 칼빈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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