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퍼카들의 짜릿한 질주가 시작된다

아큐라 그랑프리(Acura Grand Prix of Long Beach)
12~14일, 롱비치 컨벤션센터

'아큐라 그랑프리'기간 자동차 경주트랙으로 바뀌는 롱비치 컨벤션 센터와 인근. 지난 대회 모습. [아큐라 그랑프리 사이트]

스피드를 즐긴다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이벤트다. 보는 것만으로도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북미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도요타 그랑프리(Toyota Grand Prix)'다.

하지만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대회는 39년 만에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명칭도 변경됐다. '아큐라 그랑프리(Acura Grand Prix)'다.

이번에 새롭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아큐라는 혼다를 모기업으로 오랫동안 스포츠카 레이싱 분야에 참여해 온 자동차 회사다. 롱비치그랑프리 협회의 짐 미카엘리안 CEO는 "타이틀 스폰서의 퀄리티는 자동차경주와 롱비치 시, 다른 스폰서들 그리고 경주대회 사랑하는 수많은 팬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며 "몇 년 간의 논의와 추진 끝에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같다.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자동차 경주

아큐라 그랑프리는 시속 250마일을 넘나드는 수퍼카들의 경주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이자 롱비치 시 최대의 축제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엑스포'.

매년 18만 명의 관중이 행사장을 찾을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회기간 동안 경주용 트랙 대신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일반도로에 서킷을 설치, 특설 경주장을 만들어 진행하게 되는데 대회 두 달 전에 공사를 시작할 만큼 대규모의 시설이 투입된다.

자동차 경주는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내내 열리는데 경기 중간 중간 연습주행도 볼 만하다. 주최 측이 공개한 스케줄에 따르면 12일에는 오전 7시 40분 버바버거 스포츠카 그랑프리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10여 차례의 연습주행과 예선(qualifying) 경기기 치러진다. 오후 3시에는 히스토릭 IMSA GTO 예선 경주, 오후 4시45분에는 버바버거 스포츠카 예선이 진행된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모테기 레이싱 수퍼 드리프트 챌린지는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13일에는 오전 10시45분에 피렐리 GT4 어메리카 예선, 오후 2시6분 버바버거 스포츠카 그랑프리, 오후 4시15분 스타디움 수퍼 트럭 레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14일에는 오전 10시 피렐리 GT4 아메리카 본선 레이스가 오후 1시 42분에는 아큐라 그랑프리 롱비치의 NTT 인디카 시리즈 경주 그리고 오후 4시5분에는 마지막 경주인 스타디움 수퍼 트럭 레이스가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놀거리 한가득

메인 이벤트는 자동차 경주지만 이외에도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롱비치 아레나 섹션에 위치할 패밀리 펀존(Family Fun Zone)에는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암벽등반, 놀이기구, 비디오게임,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놀거리가 준비되고 3~6세의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카트 레이싱이 진행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엑스포는 27만 스퀘어피트 공간에 자동차, 주택,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150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각종 콘서트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12일 오후 6시45분에는 피에스타 프라이데이 콘서트(Fiesta Friday Concert)가 열리는데 올해는 멕시칸 록밴드 'EL TRI'을 초청했다. 13일 오후 6시에는 인디록밴드 콜드 워 키즈(Cold War Kids)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콘서트 오프닝에는 로컬 인디밴드 문타워가 공연한다. 자동차경주 티켓 소유자는 무료로 콘서트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등 정보

입장료는 요일마다 다르다. 12일 금요일은 33달러 13일(토)은 65달러, 14일(일)은 70달러다. 3일 동안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은 95달러다. 티켓을 구입한 성인을 동반할 경우 주니어(12세 이하) 1명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좌석이 따로 마련된 티켓을 예약할 경우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고 예약좌석은 어린이도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gplb.com) 참고.


오수연 기자 [e-mail]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