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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풍경 1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남자가

맞잡고 있는 손등위로

정오가 내려와 멈춰있다



주위를 맴돌며 지저귀는 개똥지빠귀



여자는 모습이 궁금하고

남자는 소리가 듣고 싶고



잘 들리지 않는 남자의 손바닥에

소리를 들려주는 여자

잘 보이지 않는 여자의 귓전에

풍경을 보여주는 남자



완성되어가는 것들의 배후엔

슬픔이라는 아름다움이 있다


조성자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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