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다수 재학 유명 예술대 폐교…학기 종강 2주전 일방적 통보
일부 학생 강의실 집기 약탈
학생들은 이번 겨울 학기가 끝나기 2주 전, 갑작스러운 폐쇄 통보를 받았다.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헤넨 바카슈와인은 인생 계획이 망가졌다면서 불만을 호소했다. 그녀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포틀랜드 예술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으나 2018년 말 학교가 문을 닫자 시애틀 소재의 이 학교로 올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2~3개월 전에 이사와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시애틀 학교까지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듣고 그냥 무감각해졌다"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60일 내에 모국으로 돌아가던가 다른 학교에 등록해야한다.
일부 학생들은 강의실내 집기들을 약탈하며 일방적 폐교 통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학생은 강의실 천장에 달린 프로젝터들과 컴퓨터 부품 등이 도난 당한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또 다른 학생은 "이러한 약탈이 옳은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이 학교에 오기 위해 비싼 학비를 지불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 등 지역의 몇몇 대학이 학생 구제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의 입학 관리 담당 네이트 마우테트는 "AIS에 받은 학점을 가능한 한 많이 인정해줄 것이고, 학생들에게 조건이 맞으면 30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73년간 운영됐던 AIS는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타지역 40여개의 캠퍼스들도 문을 닫거나 다른 재단으로 흡수되고 있다. 시애틀 캠퍼스가 왜 종강을 2주 앞두고 폐교했는지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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