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사회, 문동환 목사 정신 이을 지도자 나오길

조국평화·민주주의 헌신한 업적, 정신 기려
주요 인사, 교계 지도자 70여 명 참여해 추모
뉴욕한신동문회 주관으로 뉴욕우리교회서
한국서 열린 발인 예배와 같은 시간에 개최

고 문동환 목사 추모예배가 열린 뉴욕우리교회 본당에서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고 문동환 목사 추모예배가 열린 뉴욕우리교회 본당에서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조국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고 문동환 목사의 명복을 빕니다."

민중·해방신학으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별세한 고 문동환 목사의 추모 예배가 11일 퀸즈 매스페스에 있는 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사)에서 열렸다.

뉴욕한신동문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예배에는 민주시민네트워크 박세현 대표, 김명숙 전 6.15 공동선언실천 미대표위원장,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조동호 교수 등 한인사회 주요 인사와 교계 지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예배는 특히 한국에서 열린 고 문동환 목사 발인 예배와 같은 시간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는 설교에서 "역사와 통하고 예수와 교류한 삶"이란 제목의 설교를 했다.

문동환 목사가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내던 시절 처음 만났다며 말문을 연 김 목사는 "당시 대형교회의 폐해에 대해 지적하며 목회자들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회색지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때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오늘 이 자리에 감히 설 수 없는 내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또 부족하지만 그 분의 업적을 기리며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한 다짐으로 서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시민네트워크 박세현 대표는 "문 목사님은 따뜻하고 섬세하고 자상했으며, 진리앞에서는 송곳처럼 날카로웠고,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내놓는 정의의 투사였다"며 "오늘 그분을 추모하며 사랑과 용기, 화해로 다시 하나되는 세상을 꿈꿔보자"고 말했다.

김명숙 전 6.15 공동선언실천미국대표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자, 우리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게 돼 너무도 안타깝다"며 "문 목사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분께서 남긴 민주화의 열망과 헌신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조동호 교수는 이날 문 목사를 추모하며 '철마 앞에서'란 노래를 자신의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했다.

뉴욕한신동문회 회장인 조원태 목사는 "존경할만한 어른이 부족한 이 시대에, 문 목사님의 정신을 이어받을 자랑스런 한인 지도자들이 뉴욕한인사회에서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동환 목사는 일제강점기이던 1921년 5월 5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던 부친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였던 김신묵 여사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독립운동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던 명동촌에서 형인 문익환 목사, 윤동주 시인 등과 함께 성장,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에 뜻을 뒀던 문 목사는 도쿄신학교와 조선신학교(현 한신대학교 전신) 졸업 후 1951년 도미, 웨스턴 신학교, 프린스턴 신학교를 거쳐 하트퍼드 신학대학에서 종교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모교인 한국신학대학 신학과(종교교육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해 12월 미국 유학 중 만난 헤리엇 페이 핀치백(문혜림) 여사와 결혼했다.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다. 석방된 후에는 민중운동에 깊이 참여했고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됐다.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막을 내리자 한신대에 복직했으나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다시 해직돼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1988년에는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