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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수익률 만으로 상품 선택은 금물

지수형 생명보험(IUL)의 과거와 미래

세금 없이 찾아 쓸 수 있는 금융상품
상품 설계 일관성 위해 'AG 49' 나와
S&P 500을 기준으로만 수익률 계산
최근에는 보너스수익률 상품이 대세

지수형 생명보험(IUL)은 잘 활용하면 훌륭한 저축 방법이 될 수 있다. IUL과 같은 저축성 생명보험은 돈을 찾아 쓸 때 세금 없이 찾아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금융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홀라이프나 VUL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잠재적 수익률이나 시장 리스크(risk) 측면에서 IUL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홀라이프에 비해 잠재적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VUL이 안고 있는 시장 손실 리스크는 없기 때문에 IUL이 인기가 많다.

IUL 설계 이해를 위한 배경 = 관련 당국은 몇 년 전 AG 49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IUL 상품의 디자인상의 일관성을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전에는 IUL 상품마다 수익률이 기반하고 있는 인덱스가 달랐고, 반영한 역사적 기간이나 시뮬레이션 여부 등이 달랐다. 그래서 수익률을 보고 상품을 비교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AG 49이 이 같은 차이를 없애고 공통된 기준을 적용한 수익률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강제한 것이다. AG 49은 현재 IUL 상품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시장 인덱스 중 S&P 500만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도록 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모든 보험사들이 동일한 기준 인덱스 수치를 사용하게 됐다.

IUL 설계의 어제 = 처음 AG 49이 나왔을 때 긍정적 효과가 컸다. 시중의 다양한 상품들에 대해 공정한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디자인상 공시할 수 있는 수익률에 동일한 기준 인덱스를 사용하게 했고, 동시에 공시할 수 있는 최대 수익률 역시 평균 수익률로 제한했다.

실제로는 더 높은 수익이 나온 역사적 경험 수치가 있어도 이를 설계에 적용할 수는 없게 됐다. 결국 어떤 상품의 잠재적 수익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더 높게 나온다면 이는 같은 S&P 5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수익률이 더 높게 나왔다는 뜻이 됐다.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상품이 실제로 더 나은 상품이라는 결론을 가능케 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동일한 기준 인덱스를 사용하는데 왜 상품마다 수익률이 다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각각의 IUL 상품이 갖고 있는 '캡(cap)'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IUL 상품은 손실 리스크가 없는 대신 시장 수익률에 동참할 수 있는 수준에 제한을 둔다. 수익 상한선을 둔다는 뜻이고 이를 일반적으로 '캡'이라고 부른다.

이 수익 상한선은 회사와 상품마다 다르고 10~15%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손실이 없는 대신 상승장에서 볼 수 있는 수익률은 이 캡을 넘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캡에 따라 내가 앞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수익의 폭도 달라질 수 있다. 캡이 높으면 같은 인덱스를 사용해도 결과적인 수익률 경험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디자인 상 돈은 더 빨리 많이 싸이는 경우도 가능하다. 이는 상품이 적용하는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결국 공시 가능한 수익률도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지만, 디자인상 볼 수 있는 잠재적 자금증식 효과도 더 쉽게 비교가 가능해진 것이다.

IUL 설계의 오늘 = 그런데 최근 1~2년 사이 다시 환경이 달라졌다. 보험사들이 동일 기준 인덱스를 사용하면서도 더 좋은 잠재적 수익률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용어는 다르게 불릴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보너스 수익률을 더해주기 시작했다.

수익 상한선이나 비용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공시 수익률의 차이나 자금증식 효과의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중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기준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더해 보너스 수익률이 들어오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왜냐면 이 보너스 수익률의 보장 여부가 설계상 공시된 잠재적 수익과 자금증식 효과의 실현 가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시 수익률이 7%인 상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이 상품이 10년 후부터 0.8%의 보너스 수익률을 더해준다고 하자. 그렇게 되면 디자인상에서 보이는 자금증식 효과는 10년 후부터는 7%가 아닌 7.8%에 기반한 수치가 되는 것이다. 여기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 추가 수익률을 준다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좋은 것이다. 그런데 이 보너스 수익률이 보장성인가, 아닌가에 따라 20년, 30년 후 실제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 AG 49 도입 이전의 그 의미 없는 수익률 경쟁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

무엇이 중요한가 = 소비자 입장에선 보이는 잠재적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래도 잠재적 수익률은 여러 이유들 중 한 가지 선택 이유로 작용하는 것이지 그것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왜냐면 이는 어디까지나 잠재적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잠재적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물론 좋은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자금증식 효과이다. 비용까지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보너스도 높은 것이 당연히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 자금증식 효과가 보너스로 인해 얼마나 더 좋게 보이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언제부터 보너스 수익률이 지급되는지, 현재 주겠다는 보너스 수익률보다는 최소 보장하는 보너스 수익률 등을 더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디자인의 실현 가능성 역시 생각해야 한다. 평균 수익률은 말 그대로 평균이다. 실제로는 더 나쁠 수도 있고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항상 보수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수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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