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차량·사무실 이어 아파트도 '공유시대'

주방·거실 등은 공동 사용
렌트비에 유틸리티비 포함

기존 아파트 비해 40% 저렴
LA한인타운에도 건축 계획

뉴욕의 공유 아파트 전문회사 컴먼(Common)이 최근 LA에 선보인 아파트 내부. 세입자들은 개별 침실을 갖고 거실이나 주방 등은 다른 세입자들과 공유하면서 인근 스튜디오에 비해 최대 40%까지 렌트비 및 생활비를 아끼는 구조로 운영된다. [컴먼 웹사이트 캡처]

뉴욕의 공유 아파트 전문회사 컴먼(Common)이 최근 LA에 선보인 아파트 내부. 세입자들은 개별 침실을 갖고 거실이나 주방 등은 다른 세입자들과 공유하면서 인근 스튜디오에 비해 최대 40%까지 렌트비 및 생활비를 아끼는 구조로 운영된다. [컴먼 웹사이트 캡처]

차량, 사무실 공유에 이어 공유 아파트도 LA에 등장한다. 하숙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주거 조건이 좋은 지역에 시세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한 렌트비를 앞세워 젊은층 입주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뉴욕의 공유 아파트 업체인 컴먼(Common)은 LA의 아파트 개발업체인 프로퍼 디벨롭먼트(Proper Development)와 공동으로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2~3년 내에 총 600개 베드룸을 갖춘 7개 아파트를 LA 곳곳에 지을 계획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개발 예정지는 한인타운을 비롯해 마비스타, 에코파크, 라치몬트와 플라야 비스타 등으로 연소득 4만~8만 달러인 20대 중후반의 젊은층과 60대 이상 시니어들을 주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경제력을 갖춘 은퇴자에게는 고급 너싱홈 단지의 역할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컴먼 측은 지난해 11월 멜로즈 애비뉴에 24유닛의 공유 아파트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는데 9000여명의 입주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공유 아파트는 가구가 갖춰진 아파트로 침실과 욕실은 개인용이지만 주방과 거실 등은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컴먼의 창업자인 브래드 하그리브스는 "LA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1억 달러 추가 투자 등을 통해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LA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좋은 위치와 편리한 생활, 저렴한 렌트비로 세입자를 공략하고 있다. 멜로즈의 공유 아파트 렌트비는 월 155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인근 스튜디오의 렌트비 2100달러보다 20% 이상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공유 아파트 렌트비에는 유틸리티, 인터넷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 청소비 등도 포함된다. 주방과 거실을 다른 세입자와 공유하는 불편만 감수한다면 최대 40% 주거 및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컴먼의 경쟁 업체인 스타시티(Starcity)도 최근 마리나 델레이에 공유 아파트를 선보였는데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업체로 런던에 본사를 둔 또 다른 공유 아파트 업체 노드(Node)와 함께 LA의 임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A타임스는 공유 아파트 시장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라는 것이다.

데이팅 앱 틴더(Tinder)의 저스틴 마틴 공동설립자도 본인 소유의 베벌리힐스 부동산 회사를 통해 수년간 2500만 달러 이상을 프로퍼 디벨롭먼트에 투자했는데 올해는 투자액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마틴 설립자는 "전통적인 다세대 주택은 급변하는 경제 여건과 세입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로 공유 아파트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며 많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