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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천국과의 통화'를 기대하며

내 나이 80고개를 넘기고 보니 후회되는 일이 너무나 많고 예상치 않은 생각에 잠길 때도 많다. 8.15해방 무렵 만담가 심불출씨는 사람이 늙으면 "껄, 껄, 껄하며 후회하다가 죽는다"고 연극 무대에서 익살을 떨던 장면이 생각난다.

최근에 이르러 늙어 간다는 것, 오래 산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두려움이 더해 가지만 천국의 아름다운 낙원을 꿈꾸며 주님과 함께한다는 소망을 가지고 늙음을 받아들이면서도 남은 삶을 사회에 공헌해야겠다는 숙원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우리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넘치는 과학기술의 혜택을 얻으며 살고 있다. 그 중에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생활의 편리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자기기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간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아니 될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나는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세계를 상상해 보았다. 그것은 이승과 저승과의 스마트폰 통화이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생을 마감하여 저승으로 간다. 비단 육체는 소멸하지만 인간의 영혼(靈魂)은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면 본능적으로 영적인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 학설은 19세기 중엽 독일의 물리학자이며 생리학자인 허만 폰 헤름홀츠가 주장한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른 학설이며, 인간은 죽으면 육체의 에너지는 소멸하지만 영적인 에너지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화되어 영혼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영혼과의 통화를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어느 한 분야의 학문적, 또는 기술적 연구로 이루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인간의 생명공학, 전기 및 전자공학, IT정보기술분야, 에너지 물리학, 각 종파를 망라한 종교 분야, 종교 음악 전문 분야, 장의사 및 묘소관리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문 인재들이 모여 학술적 연구로 종합된 결과를 돌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철학의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풀어야 할 과제이며 단편적이며 부분적인 학문이 아닌 인간의 시공간을 초월한 영역에서 인간의 생명공학 또는 전자 기술 분야가 주축이 되어 종합적 연구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이 과제는 많은 연구원이 참여할 수 있는 대기업체의 연구실이나 아니면 대학 공동체의 연구과제로, 또는 공상 과학을 주제로 한 영화 등으로 편성하여 소개한다면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리라 믿어진다.

혹자는 이 구상이 허무맹랑한 공상이라고 비아냥 하겠지만 어린이 만화에나 연재되는 스토리가 현실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허다하다.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다.

저승에 계시는 그리운 분과 음성을 나눌 수 있기를 진정 바란다면 우리는 천국과의 통화가 반드시 이뤄지기를 함께 기도하며 그날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김홍수 / LA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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