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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가 제재완화의 선결 조건”

3·1운동 결의안 상정한 롭 우달 연방하원 의원
“무리한 타결 보다는 한미동맹 존중해야…
3·1운동 결의안은 일본이 항의할 일 아니다”

연방의회에서 한국의 3·1운동을 억압통치에 대한 반발을 넘어 민족자결주의와 연결된 세계사적 사건으로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연방 하원에는 2건의 결의안이 상정됐다. ‘지한파’ 의원들로 구성된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 발의자 중 한 사람인 롭 우달 연방하원 의원(공화·조지아)은 애틀랜타 한인 밀집 거주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방미를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권고한 “전쟁 역사를 직시하라”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하는 등 기회있을 때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친한파’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이날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3·1운동의 의미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결의안을 준비한 동기는.
“독립은 한국과 미국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이다. 지금 세계의 눈이 북한에 쏠려 있지만, 70년이나 지속되어 온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싶었다. 역사적인 사건의 100주년 기념일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일본 대사의 항의는 없었나.
“없었다. 한일간 역사적 갈등을 이해하는 만큼, 그런 우려에 공감한다. 하지만 7월 4일(독립기념일)에 우리가 축하 폭죽을 터뜨려도 영국 대사가 항의하지 않듯, 이번 결의안은 일본 대사가 관여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소녀상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한일간 갈등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한국의 독립운동은 이미 완결된, 한미 양국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생각은.
“얼마 전 한국 국회 대표단과 만나 미북 협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지나치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 무리한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한미관계는 아주 특별한 동맹이다. 북한과 옳지 못한 협상을 할 바엔, 협상하지 않는 것이 한미 동맹을 존중하는 길이다. 나는 비핵화가 평화조약이나 통일에 대한 논의의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의회 승인 표결이 이뤄져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북 양국은 수년 전까지는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상황이었는데, 벌써 두 번이나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비록 2차 정상회담은 결렬되었지만,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실수를 범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교류를 차단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도 않았다.”

-양국 정상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셈인데, 회담에 앞서 실무진 차원의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일까.
“그렇지 않았다. 북한과의 협상은 캐나다나 멕시코와의 협상과는 아주 다르다. 상대의 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표단이 개인적인 신뢰를 쌓아가면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번 회담도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협상 결렬에도 북한 관영 매체가 미국을 비난하기보다 오히려 치켜세우고 있지 않나.”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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