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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 후회…"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못했다"

기독교인 월트 헤이어 경험담 화제
남성에서 여성, 다시 남성으로 수술
"예수 만난 것이 인생의 전환점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8년간 살았던 한 기독교인이 수술을 후회하는 내용의 칼럼이 화제다.

지난 11일 USA투데이에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던 월트 헤이어(78·사진)씨가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아낸 기고문이 실렸다. 이 내용은 월드매거진에도 소개됐다.

먼저 헤이어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던 첫날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나는 마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처럼 들떠 있었다"며 "하지만 호르몬의 변화나 성전환 수술은 내 안에 근본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문제 자체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헤이어씨가 언급한 문제는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ㆍ다른 성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상태)'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헤이어씨는 "할머니는 직접 만든 보라색 드레스를 나에게 자주 입히면서 그때마다 '여자 아이처럼 귀엽구나'라는 말을 하곤 했다"며 "그러한 일은 내가 성적 정체성에 대해 갈등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삼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면서 더욱 혼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심지어 헤이어씨는 '복장 도착(cross dressing)'을 통해 탈출구를 찾기 시작했다. 어린 소년 헤이어는 그러한 행위를 통해 심적으로 혼자만의 안전 지대를 만들어갔다.

그는 "성적 정체성을 겪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동성애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헤이어씨는 20대 초반 한 여성을 만나 결혼도 했고, 두명의 자녀까지 얻었다.

그는 "나는 아내에게 복장 도착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우리는 그 문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나는 정말로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길 원했지만 계속해서 여자가 되고 싶다는 고통이 계속됐고 결국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폴 워커 박사)를 만나 성전환 수술을 권유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헤이어씨는 1983년(당시 42세)에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된다. 물론 잃은 것도 많았다. 결혼 생활은 끝나버렸고, 자녀들은 아버지의 성전환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직장도 떠나야 했다.

하지만, 그만큼 잃는게 많아도 헤이어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했을만큼 절실했다.

그는 "나는 수술 직후 '로라 젠센'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월트'라는 남성의 과거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곧 '성별 불쾌감'에 다시 시달렸고 수술이 가져다준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헤이어씨는 성전환 수술 후에도 자신이 왜 계속 그런 고통에 시달리는지 혼란스러워 전문가들을 만나 물었다. 그때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때 헤이어씨는 한 기독교 상담가의 소개로 목회자(로이 톰슨)를 만나게 된다. 헤이어씨는 9개월 간 로이 톰슨 목사 가족과 함께 살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 중 하나는 톰슨 목사가 다니는 포스터 시티 지역 센트럴페닌슐라교회 교인들의 도움이었다. 당시 헤이어씨를 돕기 위해 교인 30여명이 모인 기도팀이 구성됐다. 이 팀은 기도 뿐 아니라 재정적 지원까지 했다. 헤이어씨는 그러한 교인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매주 기도 제목을 써서 자신을 지원하는 교회에 전달했다.

헤이어씨는 "어느날 심리 치료사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데 그 순간 예수를 보게 됐고 그 분은 나에게 '이제 너는 나와 함께 영원히 안전할거야'라고 하셨다"며 "그 순간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결국 헤이어씨는 남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재수술을 받게 된다.

헤이어씨는 "성전환 수술을 한 후에 비로소 알게 된 진실은 호르몬의 변화나 수술은 겉모습과 감정은 바꿀 수 있어도 본래 태생적인 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미디어에서 말하는 성전환의 성공 이야기와 의학 전문가들의 진단이 내 문제에 대한 답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이러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훗날 헤이어씨는 성별 불쾌감의 원인으로 '해리성 다중인격(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정체감 또는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질환)' 판정을 받았고, 성전환 수술 결정을 권유한 워커 박사는 헤이어씨에게 당시 내렸던 의학적 소견이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사과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헤이어씨는 성전환자를 돕기 위한 웹사이트(www.sexchangeregret.com)를 운영하면서 교회, 대학 등을 다니며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다시 본래의 성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편지를 수없이 받고 있는데 아마도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위해 나를 준비시키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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