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Plates Great States…주말 동안 살짝 다녀오세요, 면세 쇼핑 천국에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포천 500 기업들 덕분에 판매세 안 내는 델라웨어
게다가 미국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세법과 회사법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기업 활동에 유리하다.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의 60%가 델라웨어에 기반을 두고 있을 정도여서 '기업들의 천국'으로도 불린다. 특히 화학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듀폰이 윌밍턴에서 창업한 후 2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주의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이처럼 델라웨어는 왕성한 기업 활동으로 미국의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주의 하나로 꼽힌다.
여기서 여행객들이 누리는 탁월한 이점 하나. 이처럼 기업 활동이 왕성한 관계로 주의 재정이 풍족해 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쇼핑할 때 판매세(sales tax)가 붙지 않는 '면세 쇼핑'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동부 해안 최고로 꼽히는 레호보스 비치의 고급 부티크와 갤러리를 순례하고 최고의 요리를 즐긴 후에는 파도소리 쏟아지는 해변 보드워크를 걸어보자.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델라웨어로 짧은 주말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델라웨어주의 명칭은 초창기 버지니아 주지사였던 토머스 웨스트(Thomas West), 데 라 와르 경(Lord De La Warr)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델라웨어는 1787년 12월 7일 동부 13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미합중국 헌법을 승인하면서 '첫 번째 주(The First State)'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동차 번호판은 이 별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 일설에 의하면 토머스 제퍼슨이 동부 해안지대에서 차지하는 델라웨어의 전략적 위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보석(jewel)'이라 불렀다고 해서 '다이아몬드 주(The Diamond State)'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 '블루헨 주(Blue Hen State)'라는 별명은 독립전쟁 당시 델라웨어 출신 병사들을 블루헨이라고 불렀는데 전투가 없을 때 고향에서 데려온 닭을 풀어 투계 시합을 즐겼다고 해서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델라웨어의 마스코트는 '블루헨'.
주도: 도버(Dover)
모토: 자유와 독립(Liberty and Independence)
연방: 가입일 1787년 12월 7일(첫 번째)
주요: 도시 윌밍턴, 도버
인접: 주 메릴랜드,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면적: 1,955평방마일(면적 49위)
인구: 961,939명(2017년 기준)
주요 도시
◆듀폰 가문의 본거지 윌밍턴=뉴욕과 워싱턴DC의 딱 중간이자 필라델피아에서도 가까운 델라웨어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크기는 아담하지만 '세계 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곳. 남부 노예들의 탈출 통로였던 '지하철도'의 마지막 정거장이기도 했다. 또 윌밍턴은 화약 제조로 기반을 닦고 후일 미국 최대 부호로 성장한 듀폰 가문의 본거지. 먼저 시내 북서쪽에 있는 '샤토 컨트리'를 방문하자. 오리지널 듀폰화약공장(E.I. du Pont Gunpowder Works)과 듀폰 가문 대대로 내려온 저택이 있던 해글리 박물관&도서관부터 순례 시작. 정통 프랑스식 정원이 갖춰진 느무르 저택과 정원에서 하루를 즐겨도 좋다. 빈터투어 박물관.정원&도서관에는 8만5000점에 달하는 골동품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다.
◆미국 건국의 역사적 현장 도버=1787년 12월 7일 델라웨어의 대표들이 도버 시내 바텔스태번(지금은 골든플리스태번)에서 미합중국 헌법에 서명함으로써 미국 최초의 주가 되었다. 도버의 별명은 '더 그린'인데 그린역사구역에 있는 유명한 건물들이 과거의 역사를 알려준다. 그렇다고 과거에만 묻혀 있는 건 아니다. 나스카 레이싱대회가 열리는 도버인터내셔널스피드웨이, 미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강국이 됐는지 보여주는 공군항공기동사령부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외에도 퍼스트스테이트 헤리티지 공원,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존 디킨스의 플랜테이션, 미국 농업사의 발전을 보여주는 농업 박물관, 빅터축음기의 공동 창립자를 기념하는 존슨 빅트롤라 박물관도 있다.
해변 휴가지와 이벤트
◆가족 휴가지 레호보스 비치=대서양에 면한 델라웨어 베이 초입에 있다. 한적한 해변 리조트였다가 철도가 개통되면서 인근 주에서도 여행객이 몰리는 등 가족 휴가지로 명성을 얻었다. 1마일에 달하는 보드워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미국 10대 보드워크의 하나. 1927년 오픈한 돌스캔디랜드에서 솔트워터 태피를 사서 물고 세련된 상점가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유원지처럼 꾸며진 놀이기구 사이를 그냥 돌아다녀도 좋다. 어린이가 있다면 펀랜드에 들러보자. 여름철에는 무료 해변 콘서트가 열리고 서핑 강습을 받는 는 등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파이어플라이 뮤직 페스티벌=도버에서 매년 초여름 열리는 음악축제로 올해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초청돼 공연하는 이 페스티벌이 더 유명해진 이유는 '팬심' 위주로 무대가 꾸며지기 때문. 홈페이지(fireflyfestival.com)를 방문하면 올해 공연에 출연하는 팝스타부터 티켓 구입까지 할 수 있다.
먹을 거리와 면세 쇼핑
◆먹을 거리=윌밍턴과 레호보스 비치의 로컬 푸드는 역사와 남쪽 체사피크만의 영향을 모두 담고 있다. 생조개류 전문점인 로우 바(raw bar)나 게 요리 전문점 크랩셱 등 로컬 푸드를 맘껏 즐겨보자. 금강산도 식후경, 이젠 1871년 문을 연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나 델라웨어 극단 공연을 보러 갈 차례.
◆여행객 사로잡는 면세 쇼핑=델라웨어는 얇은 지갑만으로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곳. 탠저아울렛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나몰의 고급 매장, 델라웨어의 분위기 있는 비치로 쇼핑 여행을 떠나자. 면세 쇼핑이 얼마나 큰 재미를 주는지 이제부터 슬슬 출발!
김일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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