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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 NEWS] 눈보라가 가져온 워싱턴 대학교의 비극

2019년 2월 3일 (일요일) 약 오후 3시 30분경부터 시애틀에는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다. 오래간만에 내리는 눈이라 여러 학생들이 환호했고, 그 눈이 서서히 땅 위로 쌓이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은 밤새도록 스노우데이(Snow Day)를 외치며 설레는 마음을 갖고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밤새도록 쌓인 눈과 너무나도 추운 날씨 덕분에 학교 주변 및 근처 도시들의 도로들이 꽝꽝 얼었다. 새벽부터 학교에서 온 이메일을 열어보니 학교는 이미 스노우데이라고 공지를 하였고, 창 밖을 보면 출근과 등교를 하며 붐비고 바빴던 시애틀의 아침이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버스와 택시가 끊기고 지연되며 나도 자연스럽게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었고 스노우데이란 날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그 다음날도 꽁꽁 언 도로와 출근 위험성 때문에 교수들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학교에서는 다시 스노우데이 공지를 하였다. 이틀 연속으로 일을 집에서 하는 건 원치 않아 나는 어렵게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시애틀 시내로 향하였다. 회사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더 이상 눈이 오지 않는 걸 확인한 나는 내일은 이제 스노우데이가 아니겠구나 하며 내 친구들이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를 등교하는 상상을 하였다.




2019년 2월 5일 (수요일) 아침이 밝았다. 쌓였던 눈은 어느샌가 녹아 있었고,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하니 창밖으로 학생들이 이른 수업을 가기 위해 등교를 하고 있었다. 아직 도로와 땅은 딱딱하게 얼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얼음이 녹을 걸 예상했던 학교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다시 학교를 열었다. 약 오전 10시 30분경 19살 2학년 여학생이 학교 분수대 근처를 지나다가 아직 차마 녹지 않았던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발견 즉시 바로 하버뷰 메디칼 센터(Harborview Medical Center)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원인은 폐쪽에 심각한 정맥 혈전증이었으며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으로써 학교와 여러 주변 사람들이 많은 슬픔을 겪었다.




안타까운 소식인 만큼 앞으로 추후 올 눈보라에 대해서 학교 등교 및 일 출근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서 앞으로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는 이미 앞으로의 사고를 방지하고자 여러가지 조치를 취한 상황이고 이 글을 본 모두가 시애틀에 오는 눈을 보고 설레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하며 항상 조심하는 스노우데이가 되면 하는 바람이다.






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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