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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시선으로 '미투'를 이야기하다…'Man of God'

이스트웨스트 플레이어
'미투'와 신앙이 소재
10대 한인소녀들의 이야기

미투와 신앙을 주제로 한 연극 '맨 오브 갓'의 한 장면. 왼쪽부터 로이 봉타마(전도사), 캐서린 고(경화), 서선희(사만다), 미셸 센렌 앙(젠), 샌디 누엔(미미).  [Michael Lamont]

미투와 신앙을 주제로 한 연극 '맨 오브 갓'의 한 장면. 왼쪽부터 로이 봉타마(전도사), 캐서린 고(경화), 서선희(사만다), 미셸 센렌 앙(젠), 샌디 누엔(미미). [Michael Lamont]

LA의 아시안 극단 '이스트웨스트 플레이어(EWP·East West Players)'의 연극 '맨 오브 갓(Man of God)'이 7일 LA다운타운 데이비드 헨리 황 극장에서 개막했다.

연극에서 미미역의 샌디 누엔의 상상하는 복수 장면. [Michael Lamont]

연극에서 미미역의 샌디 누엔의 상상하는 복수 장면. [Michael Lamont]

애나 몬히 극본, 제스카 프루덴시오 연출의 '맨 오브 갓'은 태국으로 교회 전도사와 함께 선교여행을 떠난 4명의 10대 한인소녀들이 호텔방안 화장실에서 전도사가 설치해 놓은 몰라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동일하게 닥친 하나의 문제에 대해 각각의 소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지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요소다.

경화역에 캐서린 고, 사만다에 서선희, 미미에 샌디 누엔, 젠에 미셸 센렌 앙 그리고 목사역에 로이 봉타마가 맡아 열연한다.

EWP의 예술감독 스니할 데자이는 "연극은 신앙과 성에 대해 파해친 심술궂고 재미있고 시기에 맞는 페미니스트 스릴러"라며 "'미투(Me Too)' 시대의 신앙과 권력, 성의 역할 등을 용기 있는 목소리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밝혔다.

극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코믹한 요소들을 가미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심각한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발랄한 10대의 소녀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되면서 무게를 덜어낸다.

또한 소녀들의 복수에 대한 상상을 판타지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호텔방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인데도 80분간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간다.

이스트웨스트는 1965년에 창단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시안아메리칸 극단으로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배우 존 조 등 아시안계 배우들이 EWP에서 활동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은 24일까지 진행되며 티켓은 25~50달러.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eastwestplayers.org) 참고하면 된다.

▶주소: 120 Judge John Aiso St., LA

▶문의:(213) 625-7000



'경화' 역의 캐서린 고

"연극은 아주 현실적이죠. 그래서 더 연기하기가 힘들었어요."

캐서린 고(사진)는 극중 '경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극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이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고씨는 "'맨 오브 갓'의 극본을 쓴 작가가 대학원을 함께 다니던 친구였는데 이 이야기를 쓴다고 했을 때부터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오디션을 보고 극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화 역은 극에서 가족들에게조차 얘기하지 못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인물로 다른 소녀들과는 달리 이야기에 무게감 주는 역할이다.

그는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그런 힘든 경험과 아픈 상처를 품고 있을 것이다. 경화는 실제 비슷한 경험을 한 소녀다. 10대라고 가볍게만 연기할 수는 없는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연극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전한다.

"소녀들은 다양한 의견을 다누며 복수를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집으로 돌아가게 되죠. 그게 현실이니까요. '미투'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알려지지 않았죠.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아이도 그 부모도 입을 다물어요. 그리고 잊어버리려고 애를 쓰죠. 그래선 안되는데 말이죠."

하지만 웃음과 재미를 주는 부분도 많다고 전했다.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코믹적인 요소들이 많아요. 특히 10대 소녀들이 상상하는 판타지들은 극의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에요."

캐서린 고는 UC샌디에이고 대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다양한 연극 작품에 참여했다. 그는 "연극은 많이 해봤으니 앞으로는 영화나 TV쪽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캐서린 고는 현재 리즈 위더스푼이 나오는 애플TV쇼에 합류해 촬영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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